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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lifornia life: Pregnant in the USA] 미국 임신 일기, 말기, 임신중독, 출산 준비, 유도분만, 입원: 36주 4일 팬더 ~ 38주 5일 팬더
    2023_U.S.A 2023. 10. 26.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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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23일 (화) : 어제 밤에 처음으로 가진통이 와서 정말 죽다 살아났다. 집에 혼자 있을때여서 너무 무서웠다. 아픈건 둘째치고 혼자서 병원에 갈 수 있을까 하는 그것이었다. 한 10분 엄~청 아프다가 배 모양이 이상하게 변하다가(왼쪽으로 치우침) 좀 괜찮아졌다. 출산가방을 미리 싸놔야 하나보다.

     

    5월 24일 (수) : 출산 하는 병원에서 병원비 에스티메잇이 왔다. 출산과 2박 3일 입원에 6500불. 나중에 계산할 떄 이 이상 나오는건 추가로 청구한다 써있더라. 미국은 이걸 미리 내야 예약을 하고 내 자리를 마련해 주는 듯 하다. 저것도 보험 처리 다 된것에 내가 내야 할 돈만 보내준 건데도 저지경… 진짜 미국 병원비 무섭다. 체크 써서 우편으로 병원에 보냈다.

     

    5월 25일 (목) :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먹고 근처로 하이킹 갔다. 날씨가 흐려서 하이킹하기 너무 좋았다. 점심으로 핫팟을 먹고(중간맛) 코스트코 가서 장보고 집으로 왔다. 하이킹 하는 중에 뱃속에서 우주팬더가 꾸욱- 꾸욱- 하고 움직였다. 잘 움직이는 듯 하면서 안움직일때는 진짜 하나도 안움직인다. 그리고 EDD서류 잘 들어간 듯 하다. 그리고 점점 혜택이 짧아지고 줄어들어서 10주만 디스에이블로 해주고 그 다음은 본딩타임으로 2달(8주) 다시 신청해야하더라. EDD신청할 때 산부인과에서 서류를 때줘야 하는데 35불 차지 하더라. 나라 돈 받아먹기 힘드네.

     

    5월 26일 (금) : 오늘 병원에 낸 6500불 바로 빠졌다. 아주 무섭게 빼가더라. 그리고 감기걸려서 목아프고 콧물나더라. 밤새 설사했다. 우주팬더는 잘 안움직인다. 감기이긴한데 열은 안나서 따뜻한 물 마시면서 버텼다.

     

    5월 31일 (수) : 37주 5일 우주팬더. 오늘 병원 가는 날인데 1시 30분에 예약해서 오전에 하이킹 하고 병원에 갔다. 자궁이 1cm열렸다고 한다. 우주팬더도 뱃속에 잘 있다고 한다. 이정도 속도라면 39주~40주에 딱 나온다고 한다. 더 많이 걸어야 겠더라. 그리고 오늘 제대혈 신청했다. 1년에 390불이라고 한다. 가격이 나쁘지 않아서 한다 했다. 1년씩 갱신이라 하다가 필요없으면 그냥 끊어야지 싶다. 병원 방문하기 전에 제대혈 보험 들고싶다고 이메일 보냈었는데 답이 없어서 오늘 방문해서 다시 이야기 해야지 했더니 이미 선생님이 제대혈 회사에 연락을 다 해서 처리해두셨더라. 우주팬더를 위해 혹시나 해서 들어두는 제대혈 보험인데 쓸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6월 1일 (목) : 배가 이상한 모양으로 뭉쳤다 풀렸다 하는데 찾아보니 브렉스턴 힉스 수축이라 한다. 애기를 밑으로 내리는 작업이라는데 우주팬더가 얼마나 많이 기어올라왔으면 이리도 많은 브렉스턴 힉스 수축을 하는지… 아침에 오늘도 하이킹 갔다가 오후에 브로드 미술관에 갔다. 키스헤링 특별전을 하더라. 상설전시를 먼저 보고 잠깐 뮤지엄 나와서 옆 카페에서 나는 자몽주스 잉효는 라떼 한잔 마시고 다시 들어가서 키스헤링전을 보고 나왔다. 퇴근시간때라 지금 움직이면 엄청 막힐 것 같아서 그렌드 센트럴 마켓가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갔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오늘 만보 이상 걸었다. 정말 오랜만에 데이트를 한 듯 했다. 이제 우주팬더가 나오면 당분간은 이런 차분한 뮤지엄 데이트는 없을 듯 하다.

     

    6월 2일 (금) : 밤새 배가 뭉쳤다 풀렸다 해서 잘 못잤다. 중간에 자꾸 꺴다. 10시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살짝 밀린 일들을 처리하는데 사타구니가 찌르르 아프다가 괜찮다가 한다. 우주팬더는 엄~청 움직인다. 하이킹을 매일 하려고 하는데 그것마저 안하면 걸을 일이 없다. 열심히 걸어봐야지.

     

    6월 5일 (월) : 병원에 방문했는데 혈압이 150 이상으로 엄청 높게 나왔다. 그래서 애기 움직이는거랑 산통 측정 해 보자고 내일도 오라고 하셨다. 많이 높으면 출산하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그렇게 검사를 받고 선생님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래층 랩에서 피검사를 받고 가라고 하셨다. 피검사까지 하니까 생각보다 병원에 오래 있다가 왔다.

     

    6월 6일 (화) : 병원에 방문해서 산통 측정기? 뭐 무슨 기계 같은거를 배에 차고 애기 움직이는거를 측정하는 듯 했다. 그리고 혈압은 117이 나왔다. 아주 들쭉 날쭉. 검사 할 때 우주팬더가 거의 안움직여서 검사하는데 엄청 오래 걸렸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저녁에 전날 했던 피검사 결과가 나왔다. 다른것은 다 괜찮은데 단백뇨가 두배이상 수치로 나왔다. 내일 병원가서 의사선생님이랑 다시 상담해봐야겠다.

     

    6월 7일 (수) : 혈압이 애매하게 높게 나왔고 의사선생님께서 임신중독이 왔는데 어쩔까 하다가 오늘 밤 12시 넘어서 출산병동에 입원 해서 유도분만 하기로 했다. 임신중독은 유일한 치료 방법이 출산 밖에 없다고 한다. 미국 병원은 입원과 동시에 산모에게 24시간이 주어지는데 24시간안에 애기가 안나오면 제왕절개를 한다. 원래 예정일 까지 일주일정도 남았었는데 갑자기 확 앞당겨지니 엄청 얼떨떨 했다. 그리고 원래 양수가 터지거나 아님 진통이 점점 짧게 와서 입원 하는게 아닌 유도분만이라 마지막까지 너무 건강하고 불편함 없이 지내다 병원에 들어간다. 집에 가서 한숨 자고 일어나서 병원 갈 짐을 챙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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