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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fornia life: Pregnant in the USA] 미국 임신 일기, 임신 중기, 말기, 증상, 출산 휴가, 출산 준비 : 30주 팬더 ~ 33주 팬더2023_U.S.A 2023. 10. 24. 02:37반응형
4월 10일 (월) : 30주 3일 우주팬더. 이스터 주말에 하이킹을 다녀왔는데 평상시보다 길게 다녀왔다. 그래서 그런지 몸은 엄청 개운했는데 우주팬더가 잘 움직이질 않는다. 진짜 조금씩 꼬물 정도. 그리고 주말 내내 코피가 나서 휴지로 막고 다녔다. 오늘 아침에도 코피가 살짝 났는데 물어보니 임산부에게 혈액이 많아져서 코피가 날 수 있다고 하셨다. 근데 좀 심하게 나고 안 멈추면 병원에 오라고 하셨는데 그 ‘심하게 나면’ 이란 기준을 모르겠다.
4월 11일 (화) : 아침에 오트밀에 바나나 넣어서 먹고 화장실을 아주 시원하게 다녀왔다. 어제 밤에 우주팬더가 잉효 목소리를 듣고 엄청 움직였다. 그리고 그동안 별로 찌지 않았던 살이 갑자기 확확 찌기 시작했다. 이때 살 트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4월 12일 (수) : 오늘 직장동료에게 임부복을 하나 선물 받았다. 이제 정말 임부복 아니면 옷이 안들어가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렇게 하루아침에 확확 커지나? 그리고 회사에 Maternity leave request form을 제출했다. 우선 시작일을 5월 22일로 하고 돌아오는건 대충8월 중순으로 적어놨다. 승인이 나면 EDD 신청해야지.
4월 13일 (목) : 오늘도 아침으로 셀러드랑 오트밀을 넣어먹었는데, 플레인 오트밀에 바나나만 넣어먹는게 가장 맛있는 듯 하다. 그리고 한국에서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인 한나, 하란, 지혜가 출산 선물을 보내줬다. 아기 장난감이랑 배냇저고리, 모빌 그리고 국민 튤립 등… 무엇보다 셋이 써준 카드가 정말 감동이었다. 읽고 읽고 또읽고 했다. 너무 보고싶은 친구들. 결혼, 출산과 같은 큰 행사가 있을 때면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너무 그립다.
4월 14일 (금) : 회사에 두고 아침으로 먹는 오트밀을 거의 다 먹어서 리필 해야한다. 정말 부지런히 먹었네. 출산 휴가 까지 5주 남았다. EDD신청과 유축기 신청 까먹지 말아야지.
4월 16일 (일) : 일요일 느지막히 일어나서 핫팟먹고 집에 와서 고등학교 동창들이 보내준 선물 중 하나인 아기 손싸개 만들기를 시작했다. 손싸개 만들기 키트에 써 있는 것을 보면 손싸개를 만들면서 태교를 하라는데 그 작은 손싸개의 테두리 바느질만 하는데 왜이리 지치는지. 그리고 엄청 삐뚤빼뚤하다. 고무줄은 손목에 아직 못넣은 상태로 우선 중단했다. 진빠짐. 이 외에 장 살짝 보고 집정리 좀 하니 주말이 끝났다.
4월 17일 (월) : 우주팬더가 살살 움직인다. 스윽- 스윽- 하고 움직인다. 아침에 생생우동이랑 오트밀을 먹었다. 점심에 갈비찜 먹고 저녁에 카레먹고 후식으로 케익도 먹었다. 진짜 엄청 먹음.
4월 18일 (화) : 어제 저녁에 끊임없이 먹어서 오늘아침은 오트밀에 바나나만 먹었다. 그리고 점심 엔칠라다를 엄청 먹었다. 그냥 많이 먹는 시기인듯 하다.
4월 19일 (수) : 오늘 아침에 일어나는데 배가 너무 편해서 놀랐다. 요즘 아침마다 배 당기고 그랬는데 임신 안한것 처럼 배가 편해서 놀랬다. 그래서 너무 놀래서 꺴다. 우주팬더가 오늘은 잘 안움직이는 듯 하다. 저녁에 아빠가 우주팬더에게 대화를 시도해보도록 해야겠다.
4월 20일 (목) : 우주팬더가 잘 안움직인다. 요즘 내가 여러가지 일로 스트레스가 심한데 그때문인가? 많이 움직여도 걱정 안움직여도 걱정이다. 어제 밤에 오른팔이 살살 저리더니 오늘 아침에는 좀 새게 저리더라. 원래부터 팔이 안좋았는데 임신해서 안좋았던 부분들이 약해지는 듯 하다.
4월 21일 (금) : 우주팬더가 잘 안움직여서 아침에 요구르트 먹으니 조금 움직인다. 출근해서 오트밀과 바나나를 먹으니 뚱땅뚱땅 움직인다. 이런저런 일에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 하는데 자꾸 받네…
4월 22일 (토) : 생에 처음 보는 몸무게를 찍었다. 그래서 오른쪽 무릎이 살살 아프다. 살이 확 찌니 그런것 같다. 우주팬더의 크립 메트리스를 스팀청소 하고 크립 세팅을 끝냈다. 그러니 조금 정리 되는 느낌. 작은 방의 책상 하나를 접어서 클로짓 안에 넣어뒀는데 나중에 책상 하나 더 접거나 데이배드를 분해 해두던지 해서 공간을 더 만들어야 겠다.
4월 23일 (일) :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세차를 했다. 7불 짜리 기계 세차를 하고 베큠 했더니 차가 빤질빤질하다. 오늘 우주팬더는 뱃속에서 열심히 움직였다. 뚱땅뚱땅. 이떄 동영상도 찍어뒀다. 배가 스윽- 스윽- 하고 움직인다. 실제로는 엄청 쌔게 보이는데 영상을 찍으니 잘 안 나타나더라. 그래도 뱃속에서 움직이는 영상 하나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4월 24일 (월) : 출산휴가 까지 딱 4주 남았다. 오늘은 우주팬더가 회사에 있는 것 치고는 은근 잘 움직인다. 물 많이 마셔야지.
4월 25일 (화) : 회사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오른쪽 눈도 아프다. 일 욕심좀 내지 말아야 하는데 자꾸 일 욕심을 나도 모르게 내서 나 스스로를 엄청 밀어붙인다. 지금은 뱃속에 있는 우주팬더를 먼저 생각해야하는데 일 하다보면 그게 잘 안된다. 스스로도 답답.
4월 26일 (수) : 자다가 갑자기 다리가 마비가 와서 나도모르게 소리를 빽- 질렀다. 진짜 너무 아팠다. 옆에서 자던 잉효도 놀래서 벌떡 일어나 다리를 주물러줬다. 배가 커질수록 오른팔과 오른다리에 마비가 많이 온다. (쥐난다 그래야하나?) 배가 부른 임산부에게 고양이 자세가 좋다는데 어제 처음으로 해봤는데 트림 나오고 장기들이 스트레칭 되는 느낌이었다. 종종 해줘야지.
4월 27일 (목) : 아침에 잉효랑 스타벅스 가서 아침을 먹었다. 터키 베이컨 에그머핀이랑 패션탱고아이스티를 오랜만에 먹었다. 그리고 회사에 슬 출근했는데 오늘은 우주팬더가 많이 움직였다. 내일 병원가야하는데 뱃속에서 우주팬더가 잘 자라고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우뚝 안 서있었으면 좋겠네.
4월 28일 (금) : 33주 우주팬더. 드디어 우주팬더가 돌았다고 한다. 아기가 나올 준비중이라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시고 양수양정도만 체크하고 끝났다. 그닥 큰 이상이 없어서 그런듯 하다. 움직일때는 꾸욱- 꾸욱- 움직이는데 안움직일때는 엄청 조용하다. 그래서 걱정되는게 크다. 어떤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배 위로 발이 쑤욱 보이고 팔이 쑥 나오고 그런다는데 난 그런 부분들을 못느끼겠다. 움직이는건 알겠는데 어느부분이 튀어나오는지는 물음표다. 다음 예약은 2주뒤 월요일인데 그때 아기 사이즈랑 그런것을 자세히 물어봐야겠다. 건강하게만 나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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