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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fornia life: DTLA, CA] The Broad Museum, 더 브로드 뮤지엄, 키스헤링, Keith Haring, 무료 입장 - 다운타운 엘에이 뮤지엄2023_U.S.A 2023. 6. 7. 06:20반응형
(전편과 이어지는 이야기: 무료입장 예약은 전펀을 참고)
더 브로드의 키스헤링전을 5시 30분으로 예약해두어서 한시간 정도 시간이 떴다. 안에서 좀더 작품 구경을 할까 하다가 더 브로드 올 때마다 가던 브로드 옆 카페에 가서 앉아서 좀 쉬기로 했다.
브로드 출구로 나오면 작은 잔디 공원이 있는데 그 잔디 건너편에 있는 카페가 내가 브로드 올 때마다 가는 곳이다.
원래는 이탈리안 브런치 레스토랑인데 뒤쪽 입구로 들어가면 커피와 티, 간단한 간식거리만 판매 하는 곳이 나온다. 입구 잘못 들어가면 그냥 빼박 비싼 팁 주고 커피 주문해야 한다.(full service) 자세히 보면 입구 위쪽으로 CAFE라고 쓰여 있으니 그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카페만 이용하고 싶을 때에는 꼭 카페 입구로 들어가야 함.
나는 커피를 못마시는 관계로 생 자몽 주스를 주문하고 잉효는 라떼 더블샷을 주문했다.(사진 초점 무슨일) 원래는 실내에 자리가 많았는데 왜인지 모르게 실내 자리가 다 예약이 되어있고 한자리만 여유가 있었는데 이미 다른 팀이 앉아있어서 우리는 야외로 나와 앉았다.
다행이 날이 덥지 않아서 야외에 앉아 이야기하면서 주문한 음료를 마시니 한시간은 후딱 지나가더라.
그리고 우리가 예약한 시간이 다 되어 다시 브로드 뮤지엄 안으로 들어갔다.
키스헤링전 입구는 야오이 쿠사마의 인피니티 미러룸의 옆으로 지나가면 나오는데 회색의 콘크리트 실내에 엄청 밝은 형광색들이 반사되고 있어 멀리에서도 입구가 눈에 띈다.
키스헤링의 사진들이 전시장 입구 옆 벽에 슬라이드로 지나가고 있었다.
이 입구에서 QR코드를 다시한번 확인을 하고 들어가면 이제 본격적으로 키스헤링전을 감상 할 수 있다.
키스헤링이 뉴욕에서 어떻게 작업을 했는지 보여주는 사진들이 가장 먼저 전시되어있었다. 나는 작품도 작품이지만 특히 현대미술이나 그레피티 아트에서는 이런 작업 방식을 보여주는 사진이나 설명을 보는 것이 더 흥미롭다.
옛날 뉴욕 지하철 노선도 위의 키스헤링 터치.
본격적으로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면 형형색색의 작품들이 먼저 관객들을 맞이한다. 첫인상을 강렬하게 해준다라고 할까. 평면의 그림 뿐만 아니라 부조 작업도 있다.
강렬한 첫번째 섹션을 지나가면 두번째 섹선이 나오는데 첫번째 섹션이 너무 강해서 그런지 두번째는 엄청 무난했다. 여러가지 사이즈의 키스헤링 작품들이 벽을 빼곡하게 천장 끝까지 걸려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새로웠던 것은 바로 이 비디오 작품이었는데, 키스헤링은 이런 비디오 아트(혹은 무브먼트 아트)에도 많은 관심이 있어보였다. 그래서 저런 영상 작업이나 무용과 콜라보를 한 작품들이 많이 보였는데 실험적이며 그 나름데로 흥미로웠다.
스케치. 남성성에 대해 집착을 많이 한 듯한 키스헤링.
귀여웠던 뱀. 창문 너머의 작품들이 오버랩 되어 보였다.
키스헤링은 많은 브랜드, 상품들과 콜라보를 했는데 여기서 또 느낀점은 결국 미술은 마케팅이구나 싶었다. 물론 인문학과 철학적 견해가 바탕이 되어야 롱런을 할 수 있는 작가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걸 폭발시켜 대중에게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결국은 마케팅. 이부분이 모든 작가들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인 듯 하다.
브로드의 키스헤링전은 한시간 정도면 다 보는 듯 했다. 아마 내가 갔을 때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볼 수 있어서 그런 듯 하다. 아마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 갔으면 더 걸릴듯. 아무래도 인기가 많은 작가이니 확실히 사람들이 평일 치고는 많이 보였다.
이렇게 오랜만에 뮤지엄 데이트를 마치고 우리는 집으로 바로 갈까 하다가 너무 퇴근시간이라 길이 막혀 저녁을 다운타운에서 먹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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