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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lifornia life: deliver a child in the USA] 미국 임신 출산 일기: 출산 준비 가방 챙기기
    2023_U.S.A 2023. 10. 2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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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산부인과 병원 출산 준비 출산가방 챙기기

    미국 출산 병원 시스템은 한국과는 아주 다르다. 아기를 낳고 난 후 한국의 친구들이랑 대화를 해보고 더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 미국 병원에서 출산 시 무엇이 필요한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 여분의 속옷 : 보통 자연분만하면 2박 3일, 제왕절개를 하면 3박 4일을 병원에 있게 되는데, 산모는 입고 간 옷 그대로 퇴원할 때 입고 나온다 생각하면 된다. 입원 했던 내내 병원복을 입고 있어 산모에게 여벌의 옷 따윈 필요 없었다. 내가 입원했던 병원은 퇴원 할 때 산모 팬티도 넉넉하게 줘서 속옷도 따로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혹시나해서 새 속옷 하나정도 여분으로 챙겨갔다.

     

    • 가글 : 몸이 너무 힘들어서 이닦으러 갈 수는 없고 입안은 너무 찝찝해서 들고간 가글을 아주 잘 썼다. 화장실까지 못가서 종이컵에 뱉어서 남편이 버려줬다.

     

    • 1리터 이상 물통 혹은 텀블러 : 병실이 정~말 건조하다. 병원에서 물을 달라고 하면 큰 컵에 주는데 남편이랑 둘이 순식간에 끝낸다. 그래서 큰 물통을 하나 가지고 가서 리필해서 두고 먹는게 가장 좋은 듯 하다.

     

    • 가운(로브) : 미국 병원은 엄청 춥다. 신생아에 맞춰서 온도를 낮추기 때문에 성인이 느끼기에는 엄청 추워서 병원복 위에 입을 가운이나 좀 큰 가디건(남편꺼)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나는 잠옷 가운을 하나 가져가서 매우 잘 입었다.

     

    • 담요 : 담요는 최소 2개정도는 가져가야 한다. 내꺼하나 남편꺼 하나.

     

    • 수건 :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챙겼는데 매우 잘 썼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샤워하러 들어가니 수건이 없어 우리가 가지고 온 수건으로 매우 잘 썼다. 샤워 타올은 너무 크고 일반 얼굴 닦는 수건 사이즈 2개(남편꺼, 내꺼)면 딱인듯 하다. 그리고 병실이 건조해서 젖은 수건을 침대에 걸어두면 가습기 역할도 하고 좋았다.

     

    • 음식 : 생각보다 병원 음식 양이 적었다. 마지막날에는 식욕이 엄청 돌아서 나온 음식을 싹싹 다 먹고도 모자랐다. 과일 같은 건 없고 전부 텁텁한 그런 류 밖에 없어 따로 챙겨갔다. 그리고 내가 입원 했던 병원에서는 남편 식사를 추가로 신청해야 나오는데 병원 음식이 맛도 없고 해서 우리는 음식을 챙겨갔다. 빵, 방울토마토, 바나나, 사과, 포도, 에너지바, 과자 작은봉지들, 탄산수 등등… 냉장고는 없지만 하루이틀 안에 먹을꺼라 상할 걱정은 없었다. 나중에 간호사가 이야기 해줬는데 밖에 나가서 남편들이 음식 사와서 먹어도 된다고 하더라. 그걸 체크아웃 하는 날 아침에 알려줬다.

     

    • 아기옷(하의) : 병원에서는 배냇저고리와 신생아 모자를 제공한다. 나중에 퇴원 할 때 이 작은 아기를 카시트에 태워야 하는데 카시트 벨트가 허벅지에 쓸려서 아파 할 것 같아 우리는 옷을 따로 챙겨갔다.

     

    • 남편이 지내면서 필요한 물건들 : 사실 내 짐보다 남편 짐이 더 많이 필요했다. 산모는 대부분 제공되는데 남편은 하나부터 다 챙겨와야 한다. 그래서 집에서 출발할 때 부터 슬리퍼와 편한 추리닝 차림으로 오는 것을 추천한다. 어자피 병원 도착하자마자 다 갈아입어야 한다. 수면양말과 여분의 걷옷(후드)도 들고가서 남편이 잘 때 아주 잘 썼다. 그리고 추위를 많이 타면 핫팩이나 전기 히팅 패드도 들고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작은 전기장판 들고가서 남편이 아~주 잘 썼다. 샤워실도 병실 안에 있어 남편이 편하게 씻고 돌아다니고 했다.

     

    • 여분의 가방 : 많이들 하는 말이 미국 병원에서 최대한 챙겨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꼭 여분의 가방(에코백이나 코스트코 가방 같은)을 작게 접어서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신생아 기저귀는 최대한 병원에서 챙기는 것이 이득이다. 그리고 회음부 때문에 침대에 까는 패드가 있는데 나중에 아기 기저귀 갈 때 그 패드를 깔고 갈기 때문에 많이 챙겨오면 좋다. 어자피 병실을 혼자 쓰니까 서랍 이곳저곳을 열어보면 이거저거 많은데 필요 할 것 같은 것들을 다 챙기면 좋다.

     

    <개인적으로 필요없다고 생각 들었던 것>

    산모가 신고 다닐 슬리퍼: 병원에서 제공되었던 양말만 신고 돌아다녔다. 어자피 병실 밖으로 나갈 일이 없기도 하고 애초에 침대에서 잘 일어나질 않는다.

    수유쿠션: 누군가가 수유 쿠선을 들고 가서 아기와 나에게 맞는 수유 자세를 찾아서 잡고 오라던데 나는 그냥 수유쿠션을 들고갔다가 들고 온 사람이 되었다. 우리집 애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신생아가 너무 작아서 수유쿠션을 쓸 수 없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회음부 때문에 거의 반 누워있는 자세라서 쿠션을 허리에 두르기도 힘들었다.

     

    내가 있었던 병원에서는 퇴원 할 때 쿨링백을 하나 줬는데 그 안에 애기 기저귀와 산모 패드와 산모용 팬티, 시밀락 분유 등등이 들어있어 아주 유용하게 썼다.

     

    한국은 출산가방이라고 엄청 이것저것 챙겨가는데 미국은 오히려 가서 병원에서 챙겨 올 것을 생각해서 가방을 비워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미국 병원에서 무언가가 필요할때 바로바로 요구를 해 많이 받아 두는 것이 좋다. 무언갈 들고 갈 생각보다 챙겨 올 생각을 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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