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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rope travel: Spain & Portugal]11월의 스페인, 포르투갈 14박 15일 자유여행_6일: 그라나다, 알바이신, 알함브라 궁전, 타파스, 동굴 플라멩코
    2022_Europe 2022. 12. 28.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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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나다의 아침. 이날은 우리가 알함브라 궁전을 예약해 두었다. 이날 아주 큰 실수를 함. 이게 바로 무계획 즉흥 여행자들의 단점인 듯 하다. 알함브라 궁전은 티켓을 사면 시간을 정해야하는데 나는 이게 알함브라 궁전 입장 시간인줄 알았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나스르 궁 입장 시간이었던 것. 나스르 궁은 나스르 왕족이 살았던 궁이라 가장 아름답고 알함브라를 대표하는 장소라 항상 사람이 많아 시간을 정해서 입장을 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 티켓을 샀으니 들어가면 되겠다 라고 생각 했을 뿐... 가장 빠른 시간 선택이 10시여서 아무생각없이 10시를 예약하고 10시 까지 알함브라 궁전 입구에 가면 되겠거니 라고 생각을 한 것.

    그라나다 숙소에서 일어나 보이는 창밖 풍경. 숙소는 매우 마음에 들었고 조용했다. 너무 예쁘고 깔끔했던 숙소인데 한가지 단점은 전기를 한번에 많이 쓰면 두꺼비집이 내려간다는 것. 드라이기, 히터, 전기밥솥, 전기 스토브를 한번에 쓰면 내려간다. 한번에 전기 많이 먹는거 두개정도밖에 못쓰는듯. 그것말고는 너무 좋았던 숙소.

    숙소에서부터 알함브라 궁전 입구까지 걸어서 30분 정도 였다. 버스를 타고 가기도 애매하고 차를 끌고가는건 더 힘들어 우리는 동네 구경도 할 겸 일찍 나와 걸어갔다.

    알바이신 골목골목은 정말 너무 예뻤다. 그리고 아침에 동네 사람들이 골목 청소를 하더라. 그래서 골목이 깨끗하게 유지 되는 것 같다.

    저 멀리 알함브라 궁전이 보인다. 나뭇잎들 사이로 부서지는 아침햇살이 그라나다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다.

    우리가 잡은 숙소가 일반적인 숙박업소가 많은 곳이 아니라 그런지 알함브라 궁전으로 가는 뒷길을 알려주더라. 덕분에 너무 예쁜 길로 알함브라 궁전 입구까지 갈 수 있었다. 아침에 주민들이 산책을 나오거나 조깅을 하고 있었다.

    알함브라 궁전 입구 근처. 여기까지 오니 많은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입구에서 티켓을 보여준 뒤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 들어왔다. 오디오가이드는 한국어도 있어 더 자세히 알함브라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처음으로 헤네랄리페로 갔다. 헤네랄리페는 물의 정원으로 여름 별궁이다. 여기저기 분수들과 수로를 만들어 물과 건물 그리고 식물들이 잘 어우러지게 만들었다.

    여름궁전의 분수. 우리가 일찍 가서 사람이 없어 좋은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헤네랄리페 복도 창문에서 보이는 알함브라. 아치의 디테일은 이슬람 문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창의 난간을 낮게 만들어 앉아서도 감살 할 수 있는 그라나다의 풍경.

    물의 궁전 답게 이곳저곳 분수대가 많다.

    우리는 이다음 파라도르를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이상하게 역순으로 구경하게 되었다.) 파라도르 끝으로 가니 출구가 나왔다. 우리는 당황해서 이게 끝인가?? 싶어 우왕좌왕 하다가 보니 카를로스 5세궁과 나스르궁, 알카사바는 들어가는 입구에서 티켓 검사와 신분증 검사를 다시 하더라. 너무 당황스러웠다. 왜이리 다 따로 나누어서 관리를 하는지...

    알함브라가 넓다 넓다 했는데 정~말 넓었다. 이 때 이미 우리가 두시간은 구경한 상태.

    엘 파르탈. 파탈 궁전. 개인적으로 나는 여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넓은 직사각형의 인공연못이 거울이 되어 파탈궁을 데칼코마니로 비추고 있었다.

    카를로스 5세 궁. 알함브라 궁전 안의 유일한 르네상스 형식의 궁전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원형 광장이 있다. 약간 작은 콜로세움 느낌도 나고 그렇다.

    카를로스 5세 궁전의 2층. 여기서 웨딩촬영을 많이들 하더라. 엄청 화려하게 꾸민 신랑신부들이 관광객들 사이에 있으니 눈에 엄청 띄었다.

    카를로스 5세 궁을 나와 알카사바로 가는 길. 문의 앞 뒤 디자인이 달랐다.

    알카사바는 알함브라 궁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외부 침략을 막기 위해 요새 형식으로 지어졌다. 그래서 많은 부분들이 무너져 있고 터 정도만 남아있다.

    알카사바의 가장 꼭대기 타워. 생각보다 높고 계단도 길었다.

    알카사바 꼭대기에서 바라본 그라나다 알바이신. 탑에서 나가는 출구는 올라온 길 그대로 내려가면 된다.

    알카사바 출구쪽으로 나가다 보면 보이는 작은 정원. 끝에는 저런 조각분수가 있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나스르 궁을 들어가려고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우리 차례가 되자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다며 들여보내주질 않았다. 우리가 처음에 무슨말인지 몰라 다시 물어보니 예약한 시간이 나스르 궁 들어가는 시간이라고 앞에 있는 직원이 설명해주고, 우리가 10시에 예약했는데 지금 2시(4시간이나 지남)라며 입장 불가라 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메인 궁인 나스르궁을 못 들어가보았다는게 매우 아쉬웠는데 이미 우리가 너무 많이 걸어서 지치기도 했고 배도 고팠다. 그래서 대충 안가본 구역을 돌고 나가기로 했다.

    안가본 구역을 돌다가 얼떨결에 들어온 나스르 궁 뒷편. 아마 메인의 사자의 정원과 중정에는 직원들이 지키고 있는 것 같은데 뒤쪽은 직원이 없어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나스르 궁의 성벽. 안에는 엄청 화려한데 비해 겉은 단단한 느낌으로 지어놨다.

    우리가 반대편에서 들어와서 나스르 궁 중간정도 까지 본 듯 한데, 사람도 너무 많고 이미 많이 걸어다닌 상태라 다시 돌아서 나갔다.

    엄청 지친 우리는 알함브라 궁전 안 밴치에서 앉아서 한참을 쉬었다. 우리주변에서 돌아다니던 알함브라 고양이. 많은 사람들이 알함브라는 3시간정도 잡고 구경하라고 하는데, 내가 생각했을때는 절대 3시간으로 안될 듯 하다. 그리고 야외로 엄청 많이 걸어다니기 때문에 물과 간식은 필수다. 우리가 갔을때 소풍시즌인지 몰라도 많은 아이들이 단체로 알함브라 궁전에 오는 듯 한데 다들 들어와서 구경하다가 아무데나 걸터앉아 각자가 싸온 도시락(센드위치, 빵 등)을 먹더라.

    야외라 그런지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고 안에서도 음식을 판매하고 있긴 한데 판매하는 음식들이 그닥 먹음직스러워보이진 않았다.

    우리는 알함브라 궁전 정문으로 나왔다. 혹시몰라 티켓부스 직원에게 표 교환이 가능하냐 물어모니 오늘의 표가 다 판매되어 시간변경이 안된다 하더라. 그런데 너무 많이 걸어서 그런지 그닥 아쉽진 않았다. 그래서 나스르 궁을 먼저 보라고 하는 듯 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나스르 궁을 가장 먼저 보고 나머지를 봐야겠다.

    알함브라 궁전 성 외각. 마을과 연결되는 출입구다. 이곳을 넘어가면 상가들이 있는데 기념품은 이쪽 상가에서 사기 좋다. 가격도 괜찮고(아마 기념품 샵들이 많아 서로 경쟁을 하다보니 가격이 다른 곳 보다는 조금 저렴한듯) 아기자기한것들이 많다. 그리고 집시 처럼 보이는 사람이 무슨 풀 같은걸 주는데(로즈마리 같더라) 받으면 바로 돈을 달라 하니 받지 말고 그냥 지나가길.

    알함브라 궁전 앞의 상가들. 비수기여서 그런지 문 닫은 곳도 많았다. 그래도 한산해서 이리저리 구경하긴 좋았다.

    골목을 빠져 나오면 큰 길을 만나는데, 이때 우리는 이미 한참 점심때를 지나서 어디 들어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때 엄마가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고 해서 근처 스테이크집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그리고 우리가 간 스테이크 집. 'La Cuvea de 1900'. 아쉽게도 점심메뉴는 종료했다고 하고 타파스(간단하게 썰어서 나올 수 있는 것들)와 음료만 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레드와인 2잔과 스프라이트 한잔을 시켰다. 숙소가 멀지 않아서 여기서 조금 쉬었다가 숙소에 들어가서 뭘 먹기로 했다.

    그리고 나온것들. 그라다나 식당의 장점은 음료수만 시켜도 기본 타파스가 저렇게 나온다. 집집마다 구성은 좀 다른데 허기를 달랠 정도로 나온다. 이 식당에는 빵과 소세지 두종류가 나왔다. 다 맛있었음.

    앉아서 먹고 마시면서 쉬니 체력이 조금 돌아왔다. 입가심 할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서 근처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예쁜 가게들이 깔끔하게 있던 큰 길. 우리는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보았다.

    그리고 만난 작은 시장. 알카이세리아 재래시장. 원래는 종교용품을 판매하던 전통시장인데 지금은 종교용품 관련 상점들은 몇개 안남아있고 주로 관광객들을 위한 상점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골목 안으로 들어오면 중동에 온 느낌. 알록달록한 장신구와 조명, 그리고 가죽 제품들을 많이 팔고 있었고, 향신료 냄새도 길에 은은하게 나고 있었다.

    역시나 한 가게에서 팔고 있는 여러 향신료들. 처음보는것들 투성이였다. 그렇게 시장을 구경하다가 근처 카톨릭 성당이 보여 한번 들어가 보았다.

    옆에 대성당에 붙어있던 작은 성당. 우리는 성당에서 잠시 앉아있다가 나갔다.

    성당 앞 작은 광장.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미친듯이 걷다가 점심을 대충 간식+타파스로 때워 배가 매우 고팠다. 숙소에서 저녁을 먹은 뒤 우리는 숙소 근처 일몰로 유명한 곳으로 갔다.

    산 니콜라스 전망대. 숙소에서 걸어서 5분정도 밖에 안걸려 우리는 천천히 일몰시간에 맞춰 나갔다.

    전망대 위로 올라가니 사람 터짐. 정말정말정말 많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명당자리(난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고 떠날 생각은 없어보였다. 좌판을 깔고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버스킹 하는 사람들도 있어 매우 정신이 없었다. 여유롭게 일몰을 즐기는 것이 아닌 빠르게 사진 찍고 빠져야 할 느낌. 여유롭게 즐기고싶다면 최소 한시간 전에는 와서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할 듯 했다.

    우리는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나와 그 근처 골목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가 예약해둔 동굴 플라멩코를 보러 갔다. 저 멀리 알함브라 궁전의 야경이 보였다. 알바이신에 가로등이 많이 없어 골목골목이 매우 어두웠다.

    걷다보니 동굴 플라멩고 공연장 도착. 이쪽 동네에는 동굴 플라멩고 공연장이 몰려있는 곳이었다. 그 중 우리가 예약한 곳은 이곳.

    비수기 때에는 현장에서 티켓을 사도 된다고 하지만 성수기때에는 예약 필수라 했다. 우리는 들어가서 자리를 안내받았다.

    안으로 들어가니 앞쪽은 레스토랑이었다. 안쪽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니 깊은 동굴이 나오고 양옆으로 저렇게 의자가 벽에 기대져 있었다. 빈자리 없이 차곡 차곡 앉아야 한다. 자리에 앉는 순간 웰컴 드링크를 주문 받는데 우리는 레드와인 두잔과 주스 한잔을 시켰다. 그리고 레드와인 정말 맛없었다. 차라리 샹그리아를 시킬껄 그랬다. 웰컴 드링크는 기대하지 말고 가길.

    비었던 자리가 꽉 차고 조금 있으니 무용수들이 들어왔다. 그리고는 공연 시작.

    날것 그대로의 플라멩코를눈 앞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동굴 플라멩코의 장점인 듯 하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 보다 엄청 파워풀했다. 힘이 넘쳐나서 폭발하는 느낌. 공연 러닝 타임은 1시간이 안되 그렇게 길진 않은데 충분한 느낌. 이야기를 들어보니 안달루시아 지방의 도시마다 플라멩코의 특성이 다르다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플라멩코 투어를 해도 좋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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