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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travel: Spain & Portugal]11월의 스페인, 포르투갈 14박 15일 자유여행_5일: 톨레도, 소코트렌, 라 만차, 풍차, 돈키호테, 하옌, 그라나다2022_Europe 2022. 12. 24. 03:32반응형
마드리드의 마지막날 아침. 우리는 이날 차를 렌트해서 앞으로의 일정은 차로 운전해서 다니기로 했다. 익히 알다시피 많은 유럽 사람들은 수동차를 타고 차를 렌트 할 때도 수동차 종류가 많고 오토는 몇대 없다. 그래서 오토를 빌리고 싶으면 미리 예약을 해놔야 한다. 렌터카 회사도 여럿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가격이 있더라도 이름있고 큰 회사에서 차 렌트 하는걸 추천한다. 차 종류도 많고 관리도 잘 되어있을 뿐 아니라 보험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처리가 쉽다. 선입금을 받고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 그리고 차량용 핸드폰 거치대와 충전기등 자동차 악세사리를 들고가야한다.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필요하면 거기서 다 사야하는데 그것도 아까움.
우리는 Hertz에서 차 렌트를 했다. 차 픽업은 아침 9시 30분 아토차역으로 예약해두었다. 렌트카 회사들이 있는 곳은 아토차 메인 입구를 지나서 좀 더 걸어가야 있다.
우리는 9시가 되기 전 체크아웃을 하고 케리어를 끌고 차 픽업하러 갔다. 다행이 가는 길에 오르막길은 없어 케리어를 돌돌돌 끌고 잘 갔다.
아침의 아토차역. 사람이 없다. 걸어서 10분정도 가니 렌터카 구역이 나왔다. 우리는 스페인 마드리드 출발에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차를 반납하기로 해서 500불을 추가로 냈다. 빌리는 곳과 반납하는 곳이 다르면 추가 비용이 붙는다. 여러가지 설명을 들은 후 우리는 차를 받았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니 미리 가길 추천한다. 직원은 매우 친절했다.
우리가 받은 차는 예약했던 차 보다 2단계 업그레이드 된 차였다. 내부도 넓어 짐을 아무렇게나 넣고 다녀도 넉넉했던. 그리고 안드로이드 오토가 되어서 바로 차랑 연결을 해 가져간 핸드폰 거치대는 필요가 없었다. 겔럭시 만세.
그렇게 한 한시간 정도 달려 우리는 톨레도에 도착했다. 우선 우리는 차를 주차하기 위해서 공용 주차장을 찾아 들어갔다. 유럽은 까딱 잘못하면 차도 잘 털리고 티켓도 쌔게 먹어서 유료 주차장을 찾아 들어가는게 맞다.
우리가 주차한 유료 주차장은 여기. 주차장도 깔끔했고 주차를 하고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바로 소코도베르 광장이 나와 위치가 매우 좋다.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 한 후 바로 나와서 찍은 톨레도 풍경. 스페인의 옛 수도 답게 옛 스페인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소코도베르 광장으로 올라가는 길. 현재 톨레도는 관광산업으로 살아가는 도시이다. 그래서 코비드가 심할 때 성 외곽쪽에 있는 상점들이 많이들 문 닫았다고 한다.
톨레도의 광장에 도착했다. 역시 메인 플레이스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우리는 먼저 톨레도의 기차 투어인 소코트렌을 예약하러 갔다.
소코도베르 광장 한쪽에 이렇게 소코트렌 티켓을 판매하는 부스가 있다. 티켓은 여기서 사면 되는데 타는 곳은 티켓부스를 등지고 보면 스타벅스가 있는데 그 옆 골목으로 쭉 따라올라가면 저렇게 똑같이 핑크 부스가 있고 기차가 서 있다. 그곳이 기차 탑승지. 티켓을 사면 탑승 위치를 자세하게 안내해준다.소코트렌 티켓은 1인당 7유로. 우리는 3명이라서 21유로를 냈다. 다음 시간이 12시 30분 기차인데 우리가 한 4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톨레도를 살짝 걸어서 구경하기로 했다.
중세시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톨레도 골목. 해바라기씨를 카라멜에 볶은 디저트를 여기저기서 팔고 있어서 그 앞을 지나면 냄새가 달달하게 났다.
여러 상점들을 구경하다가 만난 톨레도 대성당. 사람들이 들어가길래 우리도 따라들어가보았다. 우리가 톨레도에 간 날이 일요일이라 동네사람들이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같은 관광객은 미사를 드리는 곳까지는 못들어가고 성당 안쪽 입구쪽에서 가까운 곳만 구경 할 수 있게 해놨다.
톨레도 대성당을 구경하고 우리는 열차시간 15분 전에 소코트렌 탑승지로 갔다.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탑승을 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팁을 이미 줬는데 오른쪽보다 왼쪽 뷰가 훨씬 훨씬 좋다. 우리는 세명이라 한줄을 다 차지하고 앉았다.
기차를 탈때 이어폰을 하나씩 주는데 이걸 의자 앞쪽에 꽂아 원하는 언어를 맞춰두면 가이드가 시작이 된다. 13번이 한글인데 반말을 했다가 존대를 하다 하더라. 하지만 한글 가이드가 있다는 것에 매우 감사했다.
그렇게 해서 출발. 좁은 골목을 긴 기차가 요리조리도 잘 피해서 나가더라.
푸에르타 데 비사그라. 톨레도 안을 들어가려면 꼭 지나가야 하는 문이다. 투어는 약 한시간 정도 하는데 자세히 이것저것을 설명해주어 재미있다.
소코트렌의 하이라이트. 타구스 강 건너의 톨레도 풍경. 수도원과 성당 그리고 예전에는 성이였던 박물관이 한눈에 보인다. 여기서 약 10~15분 정도 정차를 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데 이때 인종, 국가 할것없이 서로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분위기. 하지만 웬만하면 꼭 한국사람을 찾도록 하자. 우리는 프랑스 사람에게 부탁했는데 얼굴만 대문짝만하게 나왔다.
소코트렌 투어를 마친 뒤 다시 보이는 소코도베르 광장 주변의 건물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 문화가 절묘하게 융화되어 있다. 이렇게 투어를 마치니 우리는 살짝 출출했다. 제대로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그렇게까지는 배가 고프진 않아서 근처 카페에 가서 빵과 음료를 하나씩 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가기 싫고 브런치 레스토랑은 우리에게 너무 과해서 베이커리 카페로 들어갔다. 위치는 광장 바로 옆.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한번 쓸고 지나간 상태였다. 우리는 아메리카노, 라떼, 생 오랜지 주스를 시키고 먹을꺼로는 초코시럽와플, 감자 땅콩 센드위치를 시켰다. 메뉴를 잘 보면 음료와 빵 세트메뉴가 있는데 그것을 시키면 따로 시키는 것 보다 싸게 먹을 수 있다.
한국처럼 진동벨을 주는데 조금 기다리니 진동벨이 울려 음식을 받아왔다. 여기 빵이랑 음료 다 맛있다. 그렇게 앉아서 좀 쉬다가 우리는 주차장으로 내려가 다시 출발 했다. 이때 우리가 한 3시간정도? 주차한 것 같았는데 주차비가 2유로 살짝 안나왔다. 그리고 주차 정산은 꼭 기계에서 먼저 하고 출구쪽으로 나가길. 우리는 기계를 못찾아서 그냥 출구가면 있겠지 했더니 정산이 안되서 차를 다시 빼고 정산 했다. 정산 기계는 출구쪽 바로 옆에 있고 차를 잠깐 주정차 해 둘 수 있다.
스페인의 남쪽으로 출발. 라 만차의 평원을 달렸다. 지금에와서야 너무 아쉬웠던 점은 돈키호테 소설의 배경인 풍차가 이 근처에 있는데 잠깐이라도 들릴껄 그랬다. 차로 톨레도에서 그라나다 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엄청 큰 풍차가 네 다섯개가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돈키호테의 배경. 급하게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제대로 건진 풍차 사진이 하나도 없었다. 소설과 문학,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길.
위치는 여기다. 너무 아쉬워서 다음에 기회되면 가려고 좌표 찍어놨다.
우리는 차 타기 전에 주전부리를 조금 사서 탔는데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과자들은 사기 싫어서(프링글스, 레이스, 치토스 같은 유명한 브랜드의 과자들) 우리가 처음보는 브랜드들의 과자를 몇개 집어왔다.
어쩌다보니 둘다 다 감자가 테마인 과자인데 그래서 그런지 둘다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두번째 봉지과자는 과자 개체 사이즈 자체가 너무 작아 집어먹기 힘들었다. 손으로 집어먹기보단 입에 털어넣어야 하는 스타일.
두시간 정도 달리다 잠깐 쉬어갈 겸 해서 하옌이란 도시로 들어갔다.
하옌은 최대 올리브 생산지로서 올리브 축제가 열린다 한다. 우리가 이때 살짝 늦게 도착해서 올리프 플리마켓 철수하는 것을 봤는데 각각의 올리브 농장에서 나와 올리브에 관련된 모든것들을 판매한다고 한다. 그리고 주말이어서 그런지 대부분의 가게들은 문을 닫았다.
하옌 인도의 타일. 일반적인 타일이 아니라 한번 찍어보았다. 유럽은 이렇게 구석구석이 예술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우리가 딱히 하옌에 무엇을 보겠다 하고 온게 아니라 그냥 중간에 쉬어가는 도시로 선택한거라 딱히 관광 할 리스트는 없었지만 어느 유럽과 마찬가지로 가장 번화가는 대성당 근처에 있기 마련이라 우리는 하옌 대성당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만난 하옌 대성당. 역시나 마을사람들이 이쪽에 다 모여있었다. 다른 대성당들과 다르게 뭔가 깔끔하면서 웅장했다.
하옌 대성당 앞은 광장이었는데 저렇게 나무 밑에 밴치가 있어 마을사람들이 나와서 쉬고 있었다. 우리는 대성당을 들어가보려고 했는데 입장료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1인당 7~8유로 였다. 고민을 하다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성당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성당 주위를 빙 도는데 예쁜곳이 너무 많았다. 해가 좀 넘어간 시간이어서 그림자도 길게 져서 성당 분위기가 더 있었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내부도 봤으면 좋았을 듯 했다. 시간이 한정적인 관광객이라 건물만 스윽 보고 갔다. 성당을 나와 사람들이 성당을 등지고 왼쪽의 골목으로 들어가더라.
우리도 따라들어왔는데 여기만 타일이 다르다. 그리고 평일에는 엄청 번화가 같았다. 예쁜 가게들이 양쪽으로 있었는데 주말이라그런지 문을 다 닫았다. 우리는 우선 길을 따라 가보기로 했다.
이래저래 돌아다니다 만난 옛날 성곽의 흔적. 원래는 이 타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오늘은 문이 닫혀있었다.
대충 하옌을 둘러보고 우리는 그라나다로 출발했다. 하옌에서 그라나다 까지는 한시간 반정도. 그라다나에서는 알바이신 지역에 에어비엔비를 잡아놔서 열쇠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너무 늦게 가면 안되서 부랴부랴 출발했다.
유럽의 많은 숙소들이 주차장이 없는 곳이 많은데 그래서 주차장이 있는곳이나 아님 공용주차장이 가까이 있는 숙소는 빨리 예약이 차기 때문에 차를 끌고 다니려면 그런곳을 미리 예약해놔야한다.
해가 다 지고 그라나다에 도착. 알바이신 지역으로 들어가니 골목이 엄-청 좁았다. 우리는 조심조심 운전해서 에어비엔비 호스트가 안내한 주차장까지 가 차를 주차하고 체크인을 했다.
아주 오래된 투룸 아파트를 랜트 했는데 깨끗하고 만족했다. 대충 짐을 풀어두고 우리는 마실 물도 살겸 동네 산책을 했다.
한산한 알바이신 거리. 간간히 사람들이 지나다녔지만 골목 안쪽에는 그닥 사람들이 없었다. 우리는 발 가는데로 따라가보았다.
그리고 만난 작은 광장. 이 좁은 알바이신에 광장이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 유럽은 정말 어디에나 광장이 다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광장 한쪽에 슈퍼 겸 타파스집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앉아서 친구들과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게 바로 주민 바이브.
알바이신에서 바라본 그라나다의 야경. 그라나다는 스페인이라기보단 아랍이나 중동같은 느낌을 더 많이 받았다. 이슬람 문화가 많이 섞여있어서 그런가보다. 우리는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 동네 미니마트에 들러 물과 약간의 과일을 사러 갔다.
집에서 5분거리에 있던 미니마트. 정말 딱 죽지 않을 정도의 생필품만 판다. 과일도 좀 있긴 한데 상태가 그렇게 많이 좋지는 않아 사서 바로 먹어야 한다. 가격은 살짝 비싼 편인데(원래 물이 한병이 1유로 라면 여기는1.25유로) 싼곳에서 사서 물건을 들고 알바이신 언덕을 올라올 고생을 하는거에 비해 괜찮은 가격이라 이 미니마트를 자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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