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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rope travel: Spain & Portugal]11월의 스페인, 포르투갈 14박 15일 자유여행_2일: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까사 바트요, 까사 밀라
    2022_Europe 2022. 12. 17.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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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첫날. 오늘은 바르셀로나 하면 떠오르는 가우디의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보러가기로 했다. 일명 가우디 투어의 날.

     

    안토니 가우디는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의 건축가로 그의 건축물 중 7작품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다. 가우디는 고전주의 건축(기하학이 강조된 건축)을 벗어나 자연을 모티브로 기하학적 유기적 라인을 사용하여 건축에 접목시켜 가우디만의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그래서 그의 건축물에 들어가보면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

     

    출발하기 한달 전 쯤에 우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까사 바트요, 까사밀라의 티켓을 미리 다 끊어놔서 입장 시간에 늦지 않게 출발했다.

    우선은 가장 처음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으로 이동. 가장 첫 타임 입장으로 예약했는데 3~4년 전 여름(7월)에 왔었을때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입구에 사람들이 들어가려고 바글바글한 것 보고서는 절대로 뒤 타임에는 예약을 못하겠다 라는 생각을 해 가장 첫 타임 입장(오전 9시)으로 예약을 했다.

    아침에 7시쯤 일어나 엄마가 한국에서 가지고온 누룽지를 따뜻한 물에 끓여 마시고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으로 출발했다. 11월의 아침은 약간 쌀쌀한 바르셀로나.

    호텔 바로 앞에 있던 카페. 아침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꼭 한번은 먹자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아침마다 엄마가 가지고온 한국음식들(누룽지, 우동 등)을 먹느라 정작 한번을 못갔다.

    한산한 바르셀로나 아침 풍경. 우리 숙소가 좋았던게 근처에 지하철역과 버스역이 많아 어디든 쉽게 갈 수 있었다.

    우리는 10분 정도 걸어서 L2라인인 Universitat 역으로 갔다.

    역에 들어가면 이런 기계들이 있는데 여기서 티켓을 살 수 있다. 현금을 안받는 곳이 많기 때문에 카드가 필수.

    우리는 오늘 하루정도만 관광지 위주로 돌아다닐것이기 때문에 zone1에서 10번을 탈 수 있는 T-Casual 티켓을 3장 샀다.

    이렇게 사면 유효기간이 있는데(사진에서는 1월 12일 23년) 그 안에 존1에서 10번을 탈 수 있다. 우리는 나중에 아웃을 바르셀로나로 할 것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쓸 생각을 해 10회권을 샀다.

    메트로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타고 내릴때 저 초록색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린다. 열차 안 컨디션은 우리나라 3호선 내지 4호선 정도의 느낌. 4정거장을 가서 Sagrada Familia 역에서 내렸다.

    출구로 나가면 바로 정면에 보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우리가 입장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해서 사람이 없었다. 매우 한산해서 사진도 여럿 건졌다.

    시간도 남아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주변을 걸었다. 이쪽이 출구쪽인데 출구 건너편에는 작은 공원이 있다.

    동네 주민들을 위한 작은 공원인데 예전에 왔었을 때에는 작은 동상들과 예술품들이 있던것 같은데 왜인지 모르게 지금은 하나도 없이 깔끔한 일반 공원이 되었다. 햇살좋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아침을 즐기는 주민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공원 끝에서 보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아침의 싱그러움과 함께 어울러져 있는 풍경이었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가우디의 건축물이 자연 사이로 보인다.

     

    이렇게 돌다보니 입장시간 10분전. 우리는 입구쪽으로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입장 줄을 서 있었다. 우리도 입장 줄을 섰다. 우리가 줄을 스자마자 바로 입장을 시작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입장은 좀 오래 걸리는데, 소지품 검사와 엑스레이를 한명 한명 지나가기 때문에 일반 관광지 입장에 비해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미리 줄을 서길 추천한다. 우리가 운좋게 다섯번째 입장인가? 그래서 앞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 사진찍기 매우 좋았다.

    입장을 하면 안내 해주는 곳곳에 QR코드가 있는데 그걸 스켄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오디오 가이드 어플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어플을 열어보면 한국어로도 세팅 할 수 있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대해 이해가 쉽게 된다.

    우리는 입장권과 함께 타워 투어도 함께 예약했는데 가장 첫 타임인 9시 15분에 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수난의 파사드와 탄생의 파사드 이렇게 두개의 타워가 있다. 우리는 그 중 수난의 파사드(Passion Towers)에 예약해서 올라갔다.

    가장 첫 타임에 예약한 이유중 하나는 타워 꼭대기에 올라갈때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정원이 적어서 오래 기다린다고 한다. 그래서 오픈할 때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내려올때는 좁은 나선형 계단을 타고 내려오는데 좀 부피가 있는 가방은 못들고 올라가게 한다. 아마 길이 너무 좁아서 그런듯. 타워 입구쪽에 1유로 락커에 짐을 넣고 올라가라고 안내를 받는데, 락커는 1유로 동전으로만 이용할 수 있어서 꼭 1유로 동전 하나를 준비 해 가길 바란다.

    그리고 다 마치면 1유로는 돌려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때 직원과 같이 타고 올라가는데 타워를 관광할 시 주의할 점을 안내해준다. 많이 주의를 주는것이 나선형 계단을 내려올 때 많이 어지러울 수 있으니 넘어지지 않게 조심히 내려오라고 한다.

     

    이것저것 듣다보니 수난의 파사드 꼭대기에 도착.

    파사드 위에서 보이는 바르셀로나 전경.

    타워에는 작은 창들이 나 있어서 바르셀로나 도시를 볼 수 있다.

    반대쪽으로는 아직 공사가 한창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보인다. 그리고 뾰족뾰족한 지붕 위에는 열대과일 장식들이 있다.

    중간중간에 타워끼리 연결하는 다리가 있는데 그쪽에서 좀 더 시원하게 바르셀로나 전경을 볼 수 있다.

    타워끼리 연결하는 다리에도 이렇게 화려하게 트렌카디스 기법으로 장식 되어있다.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완공 예정일은 2026년 이라고 한다. 완공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는 타워를 따라 나선형 계단을 타고 천천히 내려갔다.

    정말정말정말 긴 나선형 계단.

    중간중간에는 딱히 신선하게 눈에 끄는 것은 없지만 헤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들어가는 느낌.

    그리고 확실히 빠르게 내려가면 어지럽다. 그래서 중간에 벽잡고 몇번 쉬었다 내려갔다. 정말 우리말곤 사람이 딱이 없어서 신기한 사진들을 많이 찍을 수 있었다.

     

    타워를 다 구경 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다시 찬찬히 보고 지하의 전시실과 기념품 샵까지 다 둘러 본 후 우리는 출구쪽으로 나왔다.

    우리가 올라갔던 수난의 파시드.

    나에게 있어서는 두번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인데 확실히 그 전보다 위에 무언가가 더 지어진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엄청 드라마틱하게 차이가 있는건 아니지만 좀더 빵빵(?)해 진 느낌.

    그리고 여름에 왔었을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둥과 벽 등을 자세하게 보질 못했는데 오늘은 그래도 좀 한산해서 이것저것 디테일하게 잘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오전 관광으로 마치고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그라시아 거리로 이동했다. 그라시아 거리까지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메트로역에서 L2라인을 타고 이동했다.

    역에서 내려 문 열려있는 식당을 찾아 한두블럭 들어왔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식당을 발견했다. 식당 이름은 ROVICA.

    우리는 실내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보통 스페인의 식당은 야외 테이블 가격이 실내보다 더 비싸다. 약간의 서비스 금액을 붙여서 계산서를 들고온다.

     

    실내도 분위기가 아기자기하고 괜찮았다. 우리는 세명이라 4인용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는데 주인아저씨가 옆 테이블을 끌고와 가방이랑 짐 같은거를 편하게 옆에 두라며 자리를 넖혀주셨다.

    우선 마실것을 시켰는데 탄산수 한병과 맥주 한병을 시켜 나눠먹기로 했다. 추천을 해달라고 하니 저 중에 Voll Damm과 A.K.Damm을 추천해주셨는데 우리는 병이 좀 더 이쁜 A.K. DAMM을 시켜보았다.

     

    그리고 음식 메뉴판을 주셨는데 종류가 생각보다 많았다. 타파스도 종류가 많았고 다 맛있어 보였다. 타파스로 이거저거 시키기에는 밥이 먹고싶어서 빠에야 하나와 타파스 하나를 시켜 나눠먹기로 했다. 그래서 해산물 빠에야하나와 오징어 튀김 타파스 하나를 시킴.

    조금 있으니 탄산수와 맥주를 주셨다. 이때 내가 술을 못먹는 관계로 탄산수만 홀짝였는데 맛본 사람들의 후기로는 맛있었다 한다. 그리고 조금 앉아서 수다를 떠니 음식이 나왔다.

    엄-청 큰 빠에야와 오징어튀김 타파스. 빠에야가 좀 짭쪼름 한 편이었는데 사이드로 시킨 타파스가 간이 별로 안되어 있어 딱 괜찮게 먹었다. 타파스를 약간 입가심용도로 집어먹음. 그리고 해산물이 정말 많이 들어있었다. 셋이서 먹기에 딱 좋은 양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가는데 바 쪽에 디저트도 팔더라. 커피나 케익같은. 엄마가 젤라또가 먹고싶다고 해서 근처 젤라또집을 찾아갔다. 식당에서 한블럭? 정도 걸어가서 만난 젤라또집.

    젤라또 종류가 많았는데 막상 가서 아이스크림의 상태를 보니 젤라또가 아니라 일반 우유 베이스 아이스크림과 샤베트류였다. 엄마는 실망했고 샤베트를 좋아하는 나는 신났다.

    아이스크림이 여러종류가 있는데 스페니쉬라서 직원한테 우리가 좋아하는 맛을 먼저 설명했다. 그래서 추천해준게 레몬샤베트와 쿠키엔크림. 그래서 레몬샤베트 두개와 쿠키엔크림을 주문 했다.

    꽉꽉 눌러 담아준 레몬샤베트. 엄마도 먹어보더니 입가심하기는 좋은 맛이라 하며 나름 만족을 하셨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까사 바트요. 2시 입장으로 예약했고 가장 좋은 골드티켓으로 샀다.

    까사 바트요 입구. 티켓의 종류는 블루, 실버, 골드가 있는데 각각 제공하는 오디오 가이드와 버츄얼가이드, 그리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다르다. 골드는 모든곳을 다 들어갈 수 있으며 패드를 제공해주어 버추얼 가이드로 더욱 생생하게 까사 바트요를 즐길 수 있다.

    우리가 구입한 골드 티켓을 보여주면 다른 입구로 안내해주는데 작은 예술품 전시실이며 라이트+영상 설치 미술을 시작으로 까사 바트요 투어가 시작된다.

    색색으로 변하는 까사 바트요 입구 전시. 실제로 보는게 훨씬 예쁘다. 이런 작은 전시실을 지나면 본격적인 까사 바트요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패드를 하나씩 받게 된다.

    각각의 공간마다 번호가 있는데 그 번호를 눌러 패드를 들고 그 공간에 대고 이리저리 둘러보면 각각의 모티브들이 살아서 튀어나온다.

    이렇게 번호들이 있고 누르면 화면이 바뀌고 패드를 들고 허공에 대고 휘적휘적거리면 이것저것이 튀어나온다. 만약에 번호를 한두번 눌렀는데 패드 상태가 이상하다 싶으면 근처 직원에게 이야기 해 빠르게 새거로 바꾸는게 현명하다. 잉효는 패드가 이상한지도 모르고(좌우반전) 계속 들고 다니다가 마지막에 자기꺼가 이상하다는걸 알았다.

    까사 바트요는 바다와 물, 바다의 동식물을 모티브로 지어진 건물이다. 그래서 여기저기에 파도, 물여울, 거북이 등껍질, 비늘, 물고기 아가미와 같은 모티브를 베이스로 설계되어있는 인테리어를 볼 수 있었다.

    천장 하나에도 들어가있는 가우디의 유기적 건축미학.

    트렌카디스 기법으로 장식된 옥상정원. 옥상 정원을 보면 다른 건물들의 옥상정원들과 이어져있는데 다른 옥상정원들에 비해 까사 바트요의 옥상정원이 유난히 화려했다.

    우리는 패드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구경했다.

    골드 패스만 들어갈 수 있는 바트요 부부의 방.

    그 시절 사용했던 가구들이 그대로 다 있다. 시간여행을 온 듯 한 방이었다.

    모든 가구들과 소품들이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었다. 물론 만지거나 사용하면 안되고 눈으로만 보게 되어있다.

     

    까사 바트요는 건물 위로 올라갈 수록 색감이 진해지며 바다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한다.

    옥상 직전의 꼭대기 층에는 작은 전시실이 있는데 카사 바트요를 주제로 비디오 아트와 설치 미술 전시를 하고 있었다.

    빠르게 감상 후 우리는 옥상으로 올라갔다.

    까사 바트요 옥상에 있는 굴뚝들. 이것 또한 가우디의 트렌카티스 기법으로 장식되어있다.

    용의 등지느러미와도 같았던 옥상의 난간. 알록달록했다. 실제로 보면 웅장하면서 색감이 매우 쌨다. 옥상에는 작은 바가 있었는데 마실것과 간단한 핑거푸드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들 여유롭게 한잔씩 하고있었다. 우리도 좀 앉아있다가(생각보다 매우 많이 걸었다.) 출구로 내려갔다.

    출구로 내려가는 계단에도 이렇게 설치미술이 되어있었다. 파도같은 느낌의 체인들. 맨 아랫층으로 내려가면 패드를 반납하는데 반납하고 바로 옆 방에서 비디오아트 상영을 한다. 시간 맞춰서 기다렸다가 보는것을 추천한다. 방 안 전체에 영상이 돌아가는데 조금 어지럽지만 재미있었다.

    이렇게 까사 바트요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피어쪽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아까 산 10회권 티켓으로 버스를 탔다. 저 기계 빨간부분에 티켓을 꽂아 넣었다 빼면 자동으로 기록이 된다. 버스를 타고 한 15분 정도 가니 바다가 나왔다.

    우리는 내려서 피어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날씨는 우리나라 옷 이쁘게 입기 좋은 가을 날씨 정도.

    피어를 따라 골목골목을 돌아보다보니 슬슬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엄마가 왜인지 저기가 예뻐보인다며 가보자고 해 한 타파스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피어 건너편에 줄지어 있던 레스토랑중 하나. 메뉴를 보아하니 괜찮아 보여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야외 테이블로 안내받아 앉았는데 밖에서 보던것 보다는 좀 인테리어 정리가 안되어보였다. 우선 마실거로 샹그리아와 생 오랜지 주스(주모 데 나란자)를 시켰는데 시중에 파는 병 오랜지주스 밖에 없다고 그걸주겠다고 해서 취소하고 탄산수를 시켰다.

    샹그리아가 나왔는데 주문을 잘못받았는지 한병이 나왔다. 우리는 글라스로 시켰는데 말이다. 이미 나온거라서 어쩔수 없다고 하더라. 맛은 그냥그냥. 담당 서버가 대충대충 판매하려고 하는 태도가 마음에 안들었다. 우리는 음식으로 타파스 3개를 시켰다.

    그리고 사진과 매우 다른 타파스가 나왔다. 먹어보니 다 냉동식품들. 실망했다. 이 가게에도 사람들이 은근 많이 있었는데 메뉴 선택을 잘못한건지 실망만 하고 나온 식당이었다.

     

    해가 떨어지니 쌀쌀해진 바르셀로나. 오늘 마지막 일정은 저녁 8시로 예약한 까사 밀라의 나이트 투어인데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어 고딕지구 쪽을 먼저 보기로 했다.

    지나가다 만난 클레식한 빌딩. 문도 열려있고 무엇인지 궁금해서 안으로 들어가봤다.

    알고보니 고속버스 터미널 같은 곳. 여기는 이런 터미널도 너무 이쁘게 되어있었다. 천장에도 그림이 그려져있었는데 보수중인지 중간에 그물망을 씌워놨더라.

    우리는 본격적으로 고딕지구로 들어갔다. 확실히 11월의 바르셀로나는 다른 때 보다 사람이 적어 다니기 여유롭다. 그래서 이런 유럽의 골목을 느끼기에도 적합한 시기인듯 하다.

    고딕지구 가운데 있는 광장. 동네 주민들과 반려동물들이 나와서 산책하고 있었다. 모든 유럽은 광장 문화라 여기저기 작은 광장들이 있다. 광장을 중심으로 상가들도 발달하고 구경할 거리들이 많다.

    광장 한쪽에 보이는 스페인 전통 간식 '뚜론' 가게. 그 중 가장 유명한 브랜드인 비센스. 앞에서 시식을 하길래 들어가서 하나씩 먹어보았다. 개인적으로 아몬드 들어가있는게 가장 맛있었다.

    고딕지구 골목을 돌아다니다보니 대성당 쪽으로 오게 되었다. 확실히 대성당쪽이 엄청 밝다. 유럽의 많은 구시가지 골목들이 그러하듯 가로등이 잘 안되어 있어 어둡고 길이 규칙적이지 않아서 잃어버리기 쉽고 좀 위험한 곳으로 들어가기 쉽다. 만약에 골목에 들어갔는데 느낌과 분위기가 안좋다 하면 바로 뒤돌아 나오길 추천한다.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밤이라 안에서 은은하게 나오는 빛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대성당 건물 벽을 따라 정문쪽으로 갔다.

    대성당의 정문. 이미 입장시간은 끝나 문은 닫혀있었지만 밤에 조명까지 더해져 고풍스럽고 웅장한 모습이 극대화 되었다. 대성당의 위쪽은 공사중인것 같았는데 삼성이 후원하는 듯... 대성당 위에 삼성 지플립 광고를 하고 있었다.

    대성당 앞쪽 광장이 뭔가 바글바글해서 가보니 엔틱마켓이 열려있었다. 세월이 묻어있는 물건들이 잔득 있었는데 모든 물건들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너무나도 사고싶은 물건들이 많았는데 우리집 인테리어와 너무 동떨어져서 꾹 참았다. 대부분의 마켓들이 물건 사진을 찍는것을 금지하고 있어 눈으로만 구경했다. 우리는 까사 밀라 예약시간이 거의 되어서 그곳으로 이동 했다.

    까사 밀라 입구. 전에는 낮 투어를 해서 이번에는 밤 투어를 예약했다. 전에 낮 투어에는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자유롭게 풀어놨었는데 밤 투어는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설명을 듣는 방식이었다. 까사 밀라에는 실 거주자들이 있어 투어를 할때 조용히 해야한다고 주의를 주며 시작한다. 우리의 입장시간인 8시가 되어 줄서서 들어갔다.

    까사 바트요는 바다와 물이 테마라면 까사 밀라는 정원과 꽃, 식물을 테마로 만든 건축물이다. 그래서 모든곳에 꽃과 푸른 식물들의 이미지가 여기저기 있다. 처음 들어간 곳은 꽃의 정원.

    천장에 그려져 있는 꽃이 있는 들판. 우리는 홀에서 까사 밀라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계단을 타고 꼭대기로 올라갔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안내를 했고 우리는 걸어올라갔다. 그리고 매우 힘들었다. 어자피 엘리베이터가 매우 작고 노약자와 장애인들을 위한 것이라 우리에겐 해당사항이 없었다.

    다락에는 벽돌 아치로 천장을 만들어 지지하고 있었고 고래의 뱃속을 연상케 한다고 한다. 까사 밀라는 통풍을 중요시 하게 만들어 공기가 잘 순환되게 만들어진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벽돌 다락을 한바퀴 돈 후 우리는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 올라가니 가우디의 느낌이 매우 진하게 묻어나는 굴뚝들이 있었다.

    그리고 밖으로는 바르셀로나의 야경이 펼쳐져있다. 볼게 너무 많았던 까사 밀라의 옥상.

    병정의 헬맷을 모티브로 만든 굴뚝과 창문들. 우리는 옥상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짧게 들은 후 15분 남짓한 옥상을 바탕으로 한 비디오 아트를 보고 계단으로 내려갔다.

    처음과는 다르게 나비의 정원으로 내려오게 되었는데 다 내려오니 나비의 정원에 샴페인과 초콜릿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나비의 정원을 즐기며 샴페인을 한잔씩 했다.

     

    이렇게 까사 밀라 투어를 마치니 9시가 살짝 넘은 시간. 우리는 그라시아 거리를 걸어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 가는 길에 만난 밤의 까사 바트요. 조명이 더해지니 더 분위기가 있었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온전히 바르셀로나의 밤거리를 즐기기 좋았다.

    4년전의 바르셀로나보다 지금의 바르셀로나가 더 좋아진듯하다. 사람들도 더 매너가 있어졌고 친절하고 시스템 개선이 많이 된 느낌.

     

    이렇게 여행의 두번째 날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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