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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rope travel: Spain & Portugal]11월의 스페인, 포르투갈 14박 15일 자유여행_1일: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
    2022_Europe 2022. 12. 15.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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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은 갑작스럽게 가게되었다.

    얼마 전 퇴근하고 자기전에 누워서 서핑을 하다가 요즘 유럽가는 비행기표가 얼마인지 궁금해서 살펴보았다. 엘에이에서 파리까지 왕복 500불, 런던까지는 600불 이런식이었다. 더욱이 모두 직항. 잠이 들락말락한 정신이 비행기 가격을 보고 확 깨더라. 그리고 정자세로 앉아서 본격적으로 날짜와 기간을 넣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기와 예산을 대략 맞춰보니 11월 초 2주동안 스페인을 가는게 딱 맞았다.

     

    한국에 있는 엄마에게 연락해 같이 스페인 가지 않겠냐 해서 바르셀로나에서 만나기로 하고 엄마는 한국에서, 나와 잉효는 엘에이에서 출발했다.

     

    원래는 마일리지 적립도 그렇고 엘에이 출발이라 주로 델타를 타고 다니는데 델타는 직항은 없고 경유지에서 오래 기다려여 해서 처음보는 항공사의 바르셀로나 직항 왕복을 샀다. Level이라는 항공사인데 Iberia 항공사에서 나온 저가항공이라고 소개가 되어있다. 생긴지 그닥 오래되어보이진 않았다. 후기를 보니 저가항공답게 식사나 음료가 포함이 안되어있다고 하고 기내에서 지불하면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어자피 우리는 기내식을 잘 먹질 않아서 괜찮겠다 싶어 약간의 간식과 물 한병씩 들고 탔다.

    저가항공이라고 해서 기대를 하나도 안하고 탔는데 제법 좌석도 앞뒤간격 넓었고 깔끔했다. 의자의 쿠션이 살짝 얇은것 말고는 일반 항공사와 다를게 없었다.

     

    찾아보니 Level은 바르셀로나를 기준으로 아메리카 대륙(미국과 중미 남미)를 다니는 항공사였다. 그래서 그런지 스페인사람들이 주를 이뤘고, 모든 안내방송과 언어는 스페니쉬가 기준으로 되어있었다. 우리는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했는데 궁금해서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레스를 알아봤더니 프리미어 라고 한단계 높은 좌석만 있었고 단지 의자의 앞 뒤 간격이 조금 넓고 발 받힘이 있다는 정도밖에 없었다. 여기서 일반 항공과 차이가 나나보다.

     

    혹시 가다가 배고플 수도 있으니 무언가를 시켜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좌석 앞에 꽂혀있던 메뉴를 보았다. 확실히 가격은 양이나 퀄리티에 비해 조금 있었는데 그래도 종류가 많아서 이것저것 고를 수 있게 해 두었다.

     

    조금 있으니 안내방송이 나오고 우리는 LAX를 출발했다. 엘에이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대략 10시간 정도 걸린다. 엘에이에서 한국 가는 시간과 비슷하다. 아무래도 한국을 자주 오고 가다보니 장거리 비행기 안에서 버티는 노하우가 쌓인 것 같다. 그래도 힘든건 마찬가지.

     

    비행기가 이륙을 완료하고 조금 있으니 기내식이 나왔다. 우리는 주문한적이 없는데 우리가 예약한것이라고 해서 기내식이 나왔다. 뭔가 내가 티켓을 살 때 기내식이 포함되어있는 티켓을 샀나보다. 티켓 구입 시 기내식을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이 없어서 그냥 넘겼는데... 그래도 주는거니 우선 받았다.

     

    옵션은 치킨과 파스타 두가지 있었는데 하나씩 골라보았다. 사실 둘다 그리 배고프지 않아서 맛만 보자 하는 생각이었는데 치킨+밥 이게 맛있었다. 잉효는 다 먹음.

     

    나무로 되어있는 식기류. 음료 한잔과 물 한잔이 식사에 포함되어있다. 그 이외에 음료를 마시고 싶으면 한컵당 2.50 유로를 지불해야한다.

     

    이것이 파스타. 이것도 맛은 있었는데 기내에서 먹기에는 좀 느끼했다. 얼큰한 국물이 땡기는 그런 맛.

    레드페퍼나 좀 매콤한 무언가가 있으면 잘 먹었을 듯. 오히려 한국인의 입맛에는 치킨이 더 맞았다.

     

    기내식을 먹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장거리 비행 버티기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볼 것이 많았던 레벨 항공사의 서비스. 하지만 이어폰이나 헤드셋은 따로 구입을 해야하니 꼭 유선 이어폰 하나를 챙겨가길 권한다. 만약에 유선 이어폰이 없어 구입을 원하면 엄~청 음질이 낮은 이어폰 하나에 5유로.

    두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파니니에 요거트와 에너지바 그리고 음료가 나왔는데 나름 맛있었음. 보통 기내식을 잘 안먹는데 이거는 파니니 절반정도는 먹었다. 요거트는 다 먹고 에너지바는 챙겨놨다.

    나는 비행기를 타면 움직이지를 못해서 소화가 잘 안되나보다. 그래서 음식물보다 액체류(음료, 물) 등만 잘 들어간다.

    조금 있으니 착륙안내방송이 나오고 스페인이 보였다. 우리는 그렇게 10시간만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11월인데도 바르셀로나가 엘에이보다 날씨가 더 따뜻했다. 엘에이도 날씨 좋기로 유명한데 바르셀로나에 비할게 아닌듯. 따뜻하고 포근한 날씨.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은 생각보다 쾌적했다. 그래도 인천공항에 비할바는 안되지만 LAX보단 매~우 좋은 컨디션.

    안내표지판을 따라 출구로 나갔다. 입국 심사는 간단했고 빨랐다. 우리는 그라시아스 라고 말을 했고 대답은 '감사합니다.' 가 왔다. 3~4년만의 스페인인데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듯 한걸 여기서부터 느꼈다.

     
     

    짐을 찾고 시내로 나가기 위해 에어로 버스를 탔다. 우리가 3시에 랜딩을 했고 한국에서 오는 대한항공은 6시 30분에 랜딩이어서 그동안 계속 공항에 있기에는 답답하고 샤워도 너무 하고싶고 또 유심칩도 사야해서 우선 시내에 있는 호텔로 가 체크인 먼저 하기로 했다.

    에어로 버스는 편도로 사는거보다 왕복으로 사는게 살짝 싼데, 왕복으로 사면 15일 이내에 써야한다. 티켓은 정류장쪽으로 가면 키오스크도 있고 버스 승차 안내하는 사람에게서도 살 수 있다. 키오스크는 영어로 변경 할 수 있어서 쉽게 구입 할 수 있다. 티켓을 사서 운전기사분에게 드리면 저 QR코드를 스켄하고 다시 주신다. A1과 A2라인 두개가 있는데 A1은 국제선, A2는 국내선 터머널로 간다. 우리는 A1 버스를 타고 카탈루냐 광장으로 갔다.

    공항에서 A1버스를 타고 카탈루냐 광장까지는 30분정도 걸린다. 버스 안은 매우 쾌적하고 깔끔하며 전광판에 다음 정차역이 어딘지 나와있다. 카탈루냐 광장은 종점이어서 멍 때리고 끝까지 타고가면 된다.

    에어로 버스를 타고 카탈루냐 광장에 도착. 11월달이라그런지 예상보다는 한산했다. 우리는 케리어를 끌고 예약해둔 숙소로 갔다.

     
     

    숙소는 정류장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잡았다. 케리어를 끌고 멀리 가기 힘들어서 정류장에서 가깝고 가성비 좋은 곳으로 잡았다. 포르탈 데 랑젤(Portal de l'angel)에 있는 작은 호텔.

    우리가 예약한 호텔 입구. 호텔 노벨(Hotel Nouvel). 엄청 클레식한 건물이다. 들어가는 입구 문도 엄청 클레식하고 복도와 체크인 카운터 그리고 엘리베이터또한 엄청 클레식한 호텔이다. 우리는 체크인을 마치고 방으로 갔다.

     

    우리가 받은 방은 2층인데 복도도 그렇고 중간에 비스니스 미팅룸? 같은 공간도 그렇고 엄청 스페인스러웠다. 우리방은 2층 복도 끝이었다.

     

    방으로 들어가보니 컨디션은 깔끔했다. 엄청난 신식은 아니지만 위치와 가격대비에 괜찮았고 무엇보다 깔끔해서 좋았다. 우리는 대충 짐을 풀고 샤워를 빠르게 한 뒤에 유심칩을 사러 포르탈 데 랑젤 거리 위에 있는 보다폰 매장으로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매우 많아서 우리는 대기번호표를 뽑고 앉아있었다. 원래는 입구에 유심만 파는 키오스크가 있는데 작동이 안되고 직원을 찾으라는 안내문구만 떠 있었다.

     

    보다폰 매장 안 풍경. 다들 번호표를 뽑고 앉아있다. 직원이 번호를 부르며 오는데 만약에 무슨 번호를 부르는지 모르겠다면 번호표를 직원에게 보여주면 알아서 자기 손님을 찾아간다. 그렇게 해서 우리 순서가 오고 우리는 100기가짜리 프리페이 유심칩 2개를 개당 20유로에 샀다. 확실히 매장에서 사는게 훨씬 싸고 데이터도 많이 준다. 우리를 안내해주었던 직원도 엄청 친절해서 편하고 빠르게 했다.

    그리고 유심칩을 살때는 여권이 꼭 필요하니 들고갈것.

    이때 우리가 여권을 보여주고 잉효가 여권을 그대로 매장에 두고 나와서(알아차리고 식은땀 줄줄) 한시간 정도 뒤에 다시 찾으러 갔는데 우리를 담당했던 직원이 오늘중으로 안오면 전화하려고 했다 하더라. 친절한 사람.

    여행의 시작을 여권분실로 시작할 뻔 했다.

     

    우리는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공항으로 가 한국에서 오는 엄마를 픽업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엄마는 스페인이 처음인데 버스안에서 지나가는 야경에 눈을 때질 못하고 풍경을 쳐다보는 모습이 어린아이 같았다. 진작에 모시고 올껄 그랬다.

     

    이렇게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첫날은 가족상봉으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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