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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lifornia life: Pregnant in the USA] 미국 임신 일기, 임당검사, 미국 임산부 당뇨 검사 1차, 2차, 글루코스, Glucose test
    2023_U.S.A 2023. 4. 18.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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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당뇨 검사는 임신 26주 쯤에 하게 되는데 이 때 검사에 통과를 못하면 2차 검사를 하는데 단식에 장장 3시간이 걸려 매우 번거롭고 힘들다. 그래서 다들 1차검사 때 통과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임신 당뇨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원래 당뇨끼가 좀 있었던 임산부들은 임신 후 임신 당뇨가 거의 온다 하고, 산모가 노산이어도 잘 온다 하더라. 이 외에도 호르몬의 변화로 예상치 못하게 오는 경우도 많다 한다. 나는 지금까지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당뇨와는 거리가 멀었고 원래도 단 음식들과 간식들을 그닥 선호하지 않아서 임신 당뇨 검사를 좀 만만하게 봤다.

     

    미국의 임당검사는 산부인과의 정기 검진 날(22주) 임당 검사를 하는 음료를 준다. 그걸 다음 검사 날(26주) 아침에 병원 도착해서 피를 뽑는 한시간 전에 마시고 가면 된다. 피 검사 하기 전까지는 당일에 물과 음식은 금지이다. 그래서 보통 아침 일찍 검사를 예약한다.

     

    임당 검사 하는 날 아침, 피를 뽑는 시간 기준 한시간 전에 임당 검사 약을 마시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다 마시고 난 임당 검사 약. 엄~청 달다. 좀 찾아보니 맛이 여러가지 있는 듯 했다. 내가 받은 약은 투명한 색에 레몬 라임 맛이었다. 목말랐는데 이걸 마시니 더 마른 느낌. 아직 체혈 시간이 안되어서 우선 정기 검사를 하고 기다리니 간호사가 피를 뽑아갔다. 검사 결과는 그날 저녁에 바로 나왔다.

     

     

    너무 슬프게도 통과 못함. 135 이하로 나와야 하는데 137이 나왔다. 너무 아슬아슬하게 통과를 못한 임당검사. 너무 만만하게 봐서 그런가? 내가 노산이란걸 자꾸 까먹고 얼레벌레 다녀서 그런가보다.

     

    다음날 아침에 출근해서 임당 2차 검사를 하는 랩에 예약을 했다. (https://www.labcorp.com/)

     

    zip code를 찍고 Routine labwork 로 서치를 하니 예약할 수 있는 집근처 랩이 여러곳 뜬다. 가까운 곳 부터 Glucose 가 되는지 확인을 하고 맞는 시간에 클릭해서 예약하면 된다. 이 때 보험정보를 다 입력해야 당일에 조금이라도 빨리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가장 가까웠던 랩은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는 다 차있어 조금 먼 거리의 랩으로 갔다. 2차 임당검사는 8시간 공복(Fasting)으로 가야하는데 물도 마시면 안된다.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접수 후 피를 바로 뽑고 임당검사 약(1차와 같은 엄청 단 테스트 음료)을 5분안에 마시고 이후 1시간 간격으로 3시간동안 피를 한통씩 뽑는데 결과적으로 총 4통을 뽑는다. 검사 시간은 3시간으로 오래 걸려 너무 힘들어 피하고 싶었던 2차 임당 검사. 워낙 물을 많이 마시는 나로서는 물 조차 허용이 안된다는 것이 힘들었다. 여러 2차 임당검사의 후기를 보니 첫 체혈 후 물을 마시게 해주는 곳이 있고 아닌곳이 있다 하더라. 그 기준은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갔던 랩은 모든 검사가 끝날 때 까지 아무것도(물 조차도) 먹지 못하게 했다. 또한 심심하다고 근처를 걷거나 움직이는것도 못하게 해서 차에서 대기를 했다.

     

     랩실에 들어가서 접수를 하고 첫 체혈 후 테스트 약을 마시고 한시간 뒤에 오라고 하는데, 한시간뒤에 가서 내 이름을 이야기하고 글루코스 피뽑는 시간 되서 왔다고 하면 안내를 해준다. 마지막 체혈때는 카운터 직원이 내 얼굴을 기억해 이야기도 안했는데 자연스럽게 나를 체혈방으로 안내했다. 

     

     

     그렇게 양 팔에 총 4개의 구멍이 나고... 체혈이 다 끝나자마자 물을 진짜 벌컥벌컥 마셨다. 그자리에서 500ml를 바로 끝냈다. 테스트가 다 끝나니 딱 점심시간이어서 점심으로 코리안 바베큐집으로 가서 고기를 먹었다. 그때도 고기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신듯 하다. 저녁때 되니 양팔에 멍이 들었다. 두번씩이나 바늘을 찔렀으니 그럴법도 했다. 

     

    다음날이 되니 왼쪽 팔이 너무 아팠다. 팔목과 팔꿈치 사이의 팔이 너무 아팠는데 근육이 아픈게 아니라 속 안 어딘가가 염증이 생긴 것 처럼 너무 아파서 잠도 못 잘 정도였다. 팔도 잘 쓰지 못할정도로 아팠는데 주말 내내 끙끙 거리다가(임산부라 아무런 약도 못먹는 상황이라 그냥 참았다.) 아무래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서 월요일에 출근하자마자 집근처 한의원에 예약했다. 임산부라 그나마 침을 맞는 것이 나을 듯 해서 퇴근 후 예약한 한의원으로 갔다. 처음 가는 한의원이라 전반적인 진찰을 해주신 후 팔을 보시는데 임신 당뇨 검사 체혈 중에 혈관 옆에 있는 신경을 건들인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팔 한중간이 아픈거라고... 진찰 후 옆으로 누워 왼쪽 목부터 어깨 팔 끝까지 침을 놔 주셨는데 나중에 되니까 왼쪽 전체가 얼얼 했다. 그리고 집에 가서 자고 일어나니 말짱해짐. 여러분 침 맞으세요.

     

    임당 테스트 결과는 비즈니스 데이로 5일~7일 후에 나온다고 하는데 3일 지나니 결과가 온라인으로 날라왔다.

     

     

    모든 것이 정상수치. 저 4항목 중 2항목만 통과해도 임당검사 통과를 하는데 나는 4 항목 모두 통과했다.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억울했다. 나의 하루가 이 검사때문에 날라갔는데(회사에 하루 off를 쓰고) 너무나도 정상범주라서 아얘 초반 1차 검사 때 조금이라도 신경 쓰고 가서 2차를 받지 않게끔 할껄 그랬다 싶다. 그래도 어차저차 잘 끝나서 다행. 이제 떡볶이 먹으러 가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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