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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rope travel: Spain & Portugal]11월의 스페인, 포르투갈 14박 15일 자유여행_10일: 신트라, 헤갈레이라, 오비도스, 포르토, 마제스틱 카페
    2022_Europe 2023. 1. 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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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본에서의 아침. 테라스로 나가보니 오늘은 해운이 없는 엄청 맑은 날이었다.

    이 테라스 공간이 이 숙소의 엄청난 장점이다. 우리는 잠깐 앉아 여유를 즐기다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을 했다. 그래도 그 높은 계단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아니면 케리어를 가지고 내려가서그런지 처음보다는 쉽게 내려왔다. 그리고 우리가 스트릿 파킹 해 둔 그곳으로 갔는데 차는 아주 잘 있었다. 운이 좋았던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팁 2유로에 2박 3일의 주차를 해결했다.

    우리는 그렇게 차를 끌고 출발했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포르토인데 중간에 시간이 되는데로 소도시를 들리기로 했다. 그래서 먼저 우리는 리스본에서 가까운 신트라에 들렀다.

    신트라에서 볼 것은 크게 무어성, 페냐성, 신트라궁전, 헤갈레이라 별장, 신트라 몬세라트 로 나뉠 수 있는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이 중 하나만 보기로 했다. 페냐성과 헤갈레이라 별장중 한참 고민을 하다가 헤갈레이라 별장으로 정했다.

    헤갈레이라 별장 안에는 따로 주차장이 없다. 그리고 길이 일방통행이라 한번 입구를 지나치면 30분을 돌아 다시 들어가야 한다. 차를 가져가는 사람이라면 아침 이른 시간에 가길 바라며 헤갈레이라 별장 전에 중간중간 작게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우리는 지도에 보이는 이곳에 주차를 했다. 여기서 부터 헤갈레이라 별장까지는 걸어서 10분정도 걸린다. 중간중간에 스트릿 파킹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차 있으니 주차 자리가 보이면 우선은 그냥 주차하는게 맞다. 아니면 또 30분을 돌아서 다시 올 수 밖에 없음.

    우리는 슬 걸어서 헤갈레이라 별장에 도착했다. 이 궁전은 백만장자 몬테이로의 궁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헤갈레이라 라는 이름은 원래 땅 주인인 헤갈레이라 자작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이 별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사고 팔리다가 마지막에는 포르투갈 신트라 의회가 사들여 지금처럼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한다.

    헤갈레이라 별장 안에는 헤갈레이라 궁전, 예배당, 첨탑등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특색있는 건축물은 우물이다. 너무 특색이 있는 건축물이라 이 우물을 보러 헤갈레이라 별장에 간다는 말도 있다. 별장안에는 두개의 우물이 있는데, 이 우물은 식수원 조달로 사용되기 보다는 종교의식(타로)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한다.

    두개의 우물 중 큰 우물. 27미터의 나선형 계단으로 이루어져있다. 들어가니 느낌이 오묘하다.

    끝까지 내려갔을 때 보이는 하늘의 풍경. 헤갈레이라 별장을 지은 몬테이로는 자신의 관심과 이념을 담고 있는 당혹스러운 장소를 만들고자 했으며 그 중 이 우물은 그의 이념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했다.

    또 다른 우물. 이 우물은 첫번째 우물보단 작으며 미완성의 우물이라고도 한다. 이곳은 햇빛이 잘 통하지 않아 안쪽이 엄청 어두웠다.

    우물 아래로 내려가면 이런 석굴로 길이 이어져있다. 이런 동굴은 헤갈레이라 궁전 여기저기에 있다.

    동굴 안에서 본 폭포호수의 모습. 판타지 세계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우리는 우물과 동굴에서 나와 길을 따라 다시 올라가보기로 했다.

    올라가보니 광장같은곳이 나왔다. 이곳을 저수지의 테라스 라고 하는 것 같았다.

    테라스 위 타워에서 본 폭포 호수의 모습. 중간에 다리가 있는데 저 다리가 포토스팟.

    타워 위에서 저멀리 보이는 신트라 도시와 대서양. 우리는 다시 밑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 만난 미완성 우물(두개의 우물 중 작은 우물)의 위에서 본 모습. 전반적으로 헤갈레이라 별장은 부지 전체가 미로처럼 되어 있다.

    가다가 만난 풍요의 샘. 여기서 나오는 물을 마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풍요의 샘에서 나오는 물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헤갈레이라 안에 있던 예배당. 바닥 타일장식과 스테인드 글라스 장식 그리고 치장 벽토로 작지만 화려하게 장식 되어있었다.

    헤갈레이라 궁전. 파사드는 팔각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첨탑이 있고 화려한 디테일 장식이 있다.

    헤갈레이라 궁전 들어가는 입구. 멀리서 보았을때 보다 더 화려하게 장식되어있었다.

    궁전은 총 5층으로 되어있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은 총 3층인듯 했다.

    성 안에 있던 방 중 하나인 사냥의 방. 이름만 사냥의 방이고 원래 용도는 홀로 쓰였다. 각각의 창문 위쪽에는 동물들의 머리장식이 있어 이름이 그렇게 붙여진 듯.

    궁전 안은 디테일한 화려함이 있다. 그리고 관리도 너무 잘 되어있어 생동감이 넘쳤다.

    헤갈레이라 별장은 구경할 곳도 많고 들어가 볼 곳도 많아 한 세시간 정도 잡고 보는게 가장 좋을 듯 하다. 안에 카페도 있긴 하지만 센드위치와 커피 이런것들만 판매하고(맛도 그냥그냥) 사람도 많이 몰려 간단하게 먹을 도시락을 싸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헤갈레이라 별장을 나와 우리는 주차한 곳으로 가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다음 목적지로는 오비두스. 신트라에서 차로 약 한시간 10분정도 걸리는 거리다.

    오비두스 입구에 도착하면 엄청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은 주차비를 내야하는데 선불로 내는 주차 티켓 머신이 있어 그곳에서 몇시간 주차 할 것인지 정해서 티켓을 산 다음, 차 앞유리 데시보드에 티켓을 올려두고 가면 된다.

    주차를 하고 두시간 정도 티켓을 사서 차 안쪽 앞유리에 올려두고 오비두스 안으로 출발. 오비두스는 요새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요세처럼 성곽 안에 지어진 마을이다. 마을은 매우 작으나 안에 볼거리가 많고 아기자기해서 넉넉잡고 구경하면 반나절은 시간투자 해야한다고 하더라.

    (공중 화장실은 주차장쪽에 하나 있다.)

    오비두스 성곽을 지나가면 보이는 아줄레주 장식. 화려하면서 단아한 느낌이다.

    오비두스 마을로 들어서면 이렇게 두 갈래 골목길이 나온다. 끝으로 가면 하나의 길로 만나기 때문에 어딜 먼저 가든 상관없지만 위쪽은 상가들이 있고 아래쪽은 레스토랑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위쪽 골목으로 먼저 돌아보았다. 흰색 바탕에 파란색, 노란색, 초록색이 포인트인 오비두스의 집들. 그리고 많은 곳에서 체리주를 판매 하고 있었다.

    우리도 궁금해서 한잔씩 사먹어 보았다. 체리주(진자: Ginja)는 플라스틱 잔에 담아주는거는 1유로(양이 살짝 더 많음), 초콜릿 잔에 담아주는거는 1.5유로였다. 한번쯤 맛 볼만 했다.

    역시 포르투갈이라 타일과 도자기로 된 장식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귀여운 것들을 이것저것 판매하고 있었던 기념품 샵. 오비두스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을 상징하는 기념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길 거의 끝쯤 까지 가면 오비두스의 유명한 통조림 가게가 나온다. 이름은 코무르(Comur). 사실 코무르 통조림 매장이 여기저기 있는데(포르투갈 공항에도 있다.) 이때는 오비두스 밖에 없는 줄 알고 여기서 신나게 샀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직원이 어느나라에서 왔는지 물어보며 각 나라의 언어로 되어있는 안내팜플렛을 준다. 한글도 있어 편하게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종류는 그 안내 팜플렛에 있는 것 보다 더 많다. 코무르는 통조림 안에 든 음식도 음식인데 통조림 디자인 자체가 너무 예뻐서 더 유명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념으로 잘 사간다. 하지만 여러개 사기에는 생각보다 비쌈. 맛별로 가격이 살짝살짝 차이가 있는데 우리가 4종류를 샀는데 가장 싼게 18불 가장 비쌌던게 23불 이었다. 그리고 직원이 앞면 디자인이 훼손되지 않게 캔을 까는 방법을 알려준다. 뒷판을 캔따개로 까란다.

    오비두스는 마을은 정말 작고 볼거리가 다른 도시에 비해 많지 않은 대신에 마을 자체에서 풍기는 분위기 때문에 더 오래 있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만약 우리가 시간이 더 있었다면 여기서 저녁을 먹고 천천히 더 무드를 즐기다 갔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오비두스 마을을 빠져나가면서 차에 기름을 한번 더 넣었다. 그때 바로 옆 미니마트에서 사온 로컬 아이스크림. 뭔지는 모르겠고 랜덤으로 집어왔다. 맛은 바닐라에 안에 딸기시럽조금 그리고 절반정도는 초코커버가 있었다. 저렴한 아이스크림 맛.

    우리는 포르토에 넓은 주차공간이 있는 아파트를 빌렸는데 체크인을 오후 6시 이전에 해야 추가요금이 발생하지 않아서 부랴부라 갔다. 그 이후에 가면 체크인 하는 방법도 복잡하고 추가요금이 발생했다.

    아파트 입구에서 호스트를 만나고 주차장을 안내받아 주차를 한 뒤 방으로 들어왔다.

    주차장도 넓었고 집 자체도 넓직해서 너무 좋았다. 주차장에서부터 숙소가 있는 층 까지 엘리베이터가 한번에 연결되어있어 정말 편하게 짐을 옮겼다. 숙소 구성도 너무 좋았고 어메니티들도 깔끔해서 좋았다. 기대이상. 그리고 호스트가 너무 친절해서 근처 가까운 슈퍼마켓과 레스토랑들 위치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관광 지도 하나를 주고 가심.

    우리는 대충 짐을 내려놓고 포르토 야경을 보러 나왔다.

    저 멀리 보이는 반짝반짝 동 루이스 다리. 예전에는 차로 넘어다닐수 있었으나 지금은 전철과 사람들만 다닐 수 있다고 한다. 다리 건너로는 수도원이 보인다. 우리는 다리를 걸어서 건너가보기로 했다.

    동루이스 다리 근처로 가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그리고 군밤을 팔고 있었다. 생각보다 여기저기서 군밤을 팔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사먹고 있더라. 군밤냄새와 함께 동 루이스 다리를 건너가보았다.

    동 루이스 다리는 아래 위 모두 걸어서 건너갈 수 있는데 아래쪽은 공사중이라 사람만 다닐 수 있다고 하고 위쪽은 저렇게 전철(트램)과 인도가 함께 있다. 생각보다 걸어서 건너기 너무 좋았던 동 루이스 다리. 그리고 저 위에 보이는 곳은 세하 두 필라 수도원이다.

    다리를 다 건너서 본 반대편의 포르토. 개인적으로 건너기 전의 풍경이 더 멋있었다. 다리를 건너니 이쪽에는 많은 세련된 레스토랑들과 카페들 그리고 호텔들이 있었다. 한 호텔에서는 결혼식 피로연을 하고 있어 신랑 신부 그리고 친구들이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

    우리는 다리를 다시 건너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엄마가 한식당에 가고싶다고 해서 검색을 해서 가장 가까운 한식당에 갔더니 예약을 하고 와야 한다더라. 놀라웠음. 심지어 대부분이 현지인. 관광객은 아얘 보이질 않았다. 이것저것 검색해본 결과 걸어가다보면 큰 몰이 나오는데 그 안에 푸드코드가 있어 거기서 보고 이거저거 시켜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그 몰로 갔다.

    몰 이름은 ViaCatarian Shopping. 산타 카타리나 길 위에 있다. 지하에는 큰 마켓이 있고 여러 패션 매장들이 있으며 가장 꼭대기층에 푸드코드가 있었다. 그리고 우선 깨끗해서 다니기 좋았다.

    피자헛, 맥도날드와 같은 많이 들어본 식당들과 파스타, 케밥집등이 있었다. 우리는 밥이 먹고싶어서 웍 집으로 가서 주문을 했다. 우리가 주문한 식당 이름은 Wok to walk. 커스텀 메이드 볶음밥or볶음 국수 집이었는데 추천메뉴가 있어서 그걸 그대로 주문해도 된다. 우리는 추천메뉴들 중 두개를 고르고 하나는 커스텀해서 먹었다. 추천메뉴가 맛있었음. 그래도 아시안음식이라고 한식의 고픔이 조금 해소 되었다.

    배도 부르겠다 앉아서 조금 쉬었겠다해서 이대로는 숙소로 들어가긴 아쉬워 산타 카타리나 거리를 슬슬 걸으며 구경했다.

    그리고 만난 마제스틱 카페. 웨이팅이 그렇게 길다던데 슥 보니 웨이팅도 없고 안쪽에 자리가 빈 테이블들도 보였다. 원래는 내일 여기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을까 했는데 지금이 기회인 듯 해서 들어가보았다.

    역시나 실내는 엄청 고풍스러웠다. 테이블과 의자 벽에있는 거울들 천장 장식까지 마제스틱 카페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우리는 운이 좋게 여기 마제스틱 카페의 나이가 지긋하신 메니저가 담당 서버로 오셨는데 너무나도 프로페셔널하고 친절하게 메뉴설명과 여러 기타 등등의 설명을 해주셨다.

    우리는 밥을 먹고 온 상태라 식사는 무리였고 시그니처 디저트 라바나다 두개와 각자가 마실 음료를 시켰다.

    라바나다는 마제스틱 카페 스타일의 프렌치 토스트로 견과류토핑과 시나몬 향이 진하게 난다. 나이프로 자르면 겉은 바삭한데 안은 퐁실퐁실한 느낌. 그리고 한입 먹으면 지금까지 먹었던 프렌치 토스트 종류의 시각을 넓히게 된다. 정말 맛있었음. 메니저분이 하나가지고 셋이서 맛보기 충분하다 했는데 왠지 아쉬워 두개를 주문했었는데 두개 안했으면 큰일날뻔.

    마제스틱 카페 카우치의 가죽커버도 고스란히 카페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었다. 의자와 테이블도 너무나도 예쁜. 우리나라도 이런 역사가 깊고 인테리어를 그대로 간직한 레스토랑 혹은 카페나 찻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많은것을 한 리스본에서 포르토로 이동 한 날. 가장 알차면서 즐거우면서 신났던 날 중 하나였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숙소 근처 슈퍼마켓에 들러 간단히 아침 먹을 거리와 물 등을 사서 들어갔다. 슈퍼에서 장을 보는데 여기는 리스본 보다 물가가 더 싼 느낌이었다. 숙소에 들어가 우리는 대충 장본것을 정리 후 바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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