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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rope travel: Spain & Portugal]11월의 스페인, 포르투갈 14박 15일 자유여행_12일: 포르토, 아베이루, 코스타 노바, 포르토 공항, 바르셀로나
    2022_Europe 2023. 1. 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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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토에서의 체크아웃 날. 우리는 이날 포르투갈 포르토 공항에서 차를 반납하고 비행기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간다. 비행기 시간은 저녁 5시이어서 낮에 시간이 있어 포르토 근교를 차를 끌고 돌아보기로 했다.

    우리가 간 포르토 근교 도시는 아베이루. 포르토의 베네치아 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마을 자체가 엄청 한산해서 여기저기 스트릿 파킹 할 곳이 많긴 한데 우리는 그래도 안전하게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왔다. 근데 오늘 무슨 클레식 카 축제를 하나보더라. 광장에 클레식카들이 쭉 주차 되어있고 그것과 같은 느낌을 풍기는 사람들이 서로서로 차 구경을 하고 있었다. 우리도 한대 껴서 같이 구경함. 유럽의 클레식카는 정말 영화에서 보는 것 그대로 였다.

    여기도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된 건물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우리는 본격적으로 골목 골목을 돌며 마을 탐방에 들어갔다.

    아베이루의 골목길들은 저렇게 되어있는 곳이 많았는데 여러가지 문양으로 데코를 해 두어 길만 걸어도 눈이 즐거웠다. 그리고 집집마다 각각 다른 데코 타일로 벽면을 장식해놨다.

    걷다보니 나온 아베이루의자비 교회. 이 교회 외벽도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되어있다. 우리는 슬쩍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우리가 안으로 들어가니 따라들어온 다른 관광객들. 내부가 엄청 오래되어보였다. 실내 벽면도 모두 아줄레주 타일로 장식이 되어있었다.

    교회 앞에는 작은 광장이 있었는데 타일과 벽화로 장식되어있었다. 호세 에스타바 코엘류(?)라는 사람의 동상이 광장 가운데 있었는데 언론인, 정치가, 연설가 였다고 써있었다.

    광장 주변으로 작은 카페와 베이커리들 그리고 레스토랑들이 있었는데 아직 이른시간이라 안에서 오픈을 준비중이었다. 우리는 길을 따라 더 걸어내려가 보았다.

    그리고 만난 아베이루의 수로. 수로위에 알록달록 곤돌라들이 있었다. 베네치아의 곤돌라보다는 2배정도 커서 한번에 여러명이 탈 수 있게 되어있다. 곤돌라들과 아베이루의 건물들을 구경하면서 다리를 건너가보았다.

    다리를 건너가니 작은 플리마켓을 열고 있었다. 너무너무 귀여운 것들 투성이였다. 여기서 아베이루 곤돌라 마그넷을 샀는데 어떤 할아버지 두분이서 나무로 만드신 것 같다. 나무를 깎아서 뒤에 자석을 붙인건데 나무 조각 위의 색칠을 그때그때 내키는 색으로 하신건지 다 달랐다.

    플리마켓은 기념품 이외에 음식도 팔고 스카프와 모자같은것들도 팔고 있었다. 그리고 소금들을 여기저기서 많이 팔고 있었다.

    아베이루는 소금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판매 하는 대부분 소금을 파는 가판대에는 자루에 소금을 담아두어 맛을 볼 수 있게 해놨다.

    골목골목을 걷다보니 예전 피쉬마켓에 도착했다. 지금은 망해서 문을 닫았다. 저 피쉬마켓 2층에 조금 가격이 있는 시푸드 요리집이 있었다는데 다같이 망한듯...

    피쉬마켓을 뒤로 하고 수로를 따라 걸었다. 메인길에 있던 수로보다는 한적했다. 수로 옆 카페들이 문을 열어 잠깐 들어가서 쉬기로 했다.

    우리가 들어갔던 카페. 서버가 영어를 잘해서 편하게 들어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요리는 안되고 마실것만 된다고 해서 레모네이드와 에스프레소 두잔을 시켰다. 우리가 앉아있으니 사람들이 하나 둘 앉기 시작하는 카페. 이 카페는 수로 바로 앞에 2인용 자리도 있어 둘이서 온 사람들은 그곳에 앉아 물속에 돌아다니는 고기들과 건너의 집들을 눈에 걸리는 것 없이 구경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우리는 2인이었어도 햇빛을 피해 천막 안으로 들어왔을 것 같더라.

    조금 기다리니 나온 레모네이드와 에스프레소. 각각 1유로. 엄청 저렴했다. 그리고 레모네이드는 레몬을 생으로 짜서 만든거라 엄청 맛있었음. 앉아서 조금 쉬다가 다시 수로를 따라 걸었다.

    물속에 생각보다 많은 물고기들이 있었다. 그리고 컸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아베이루가 활발해졌다. 멈춰있던 곤돌라에 사람들이 가득 타서 운행하고 있었고 관광용 스쿠터들도 돌아다니고 있었다.

    오부스 몰레스 데 아베이루 과자점. 아베이루의 전통 과자이다. 아베이루의 수녀들이15세기에 만들었으며 안에는 계란 노른자가 들어가 있다. 이게 호불호가 심한 과자라고 익히 들어 우리는 맛보기용으로 하나씩만 사기로 했다.

    매장안으로 들어가니 오부스 몰레르 이외에 쿠키와 같은 다른 디저트류를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는 많은 양은 사진 못하겠고 오부스 몰레르 2개 또다른 이름모를 계란과자 1개를 샀다.

    오부스 몰레르 과자모양은 배, 조개, 항아리, 바게트 등 여러모양이 있는데 우리는 저 두개를 주심. 랜덤으로 아무거나 집어서 주신다. 그리고 밑에 공룡 발자국처럼 보이는것이 또다른 계란과자.

    먹어보니 겉은 얇은 피에 설탕으로 코팅되어있는 듯 했고 안은 계란 노른자 반죽(?)으로 가득 차 있었다. 계란 비린맛이 엄청 올라오더라. 나는 저거 반쪽 먹고 못먹겠어서 잉효를 줬는데 잉효는 다행이도 다 먹었다. 하지만 잉효도 자기돈주고는 사먹지 않을거라 했다. 그나마 공룡 발자국 같은 계란과자가 좀 나은것 같은데 또 사먹지는 않을 것 같더라. 불호인 것으로...

    우리는 주차장으로 돌아가 시동을 걸고 아베이루를 떠나 바로 옆 코스타 노바로 이동 했다. 아베이루에서 코스타 노바까지는 차로 10분~15분 정도.

    코스타 노바 중심까지 들어와서 주차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장도 넓고, 많고, 그리고 꽉 찼을 경우에도 쉽게 다시 돌아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타 노바는 바닷가의 작은 마을로 줄무늬 집들로 유명하다. 이동네의 모든 집들이 전부다 줄무늬.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집들이 세로 줄무늬를 가지고 있는데 가끔가다 가로 줄무늬가 있긴 하다. 그리고 줄무늬 색들도 각양각색.

    신기한게 줄무늬 색이 반복되는 집들은 없었다. 양옆의 집들은 전부 다른색의 줄무늬를 가지고 있었다. 주민들끼리 무슨 규칙을 정했나 싶기도 했다.

    줄무늬 집들을 보면서 걷다보면 만나는 피쉬마켓. 진짜 리얼 현지인들 피쉬마켓이다. 그리고 이때 동양인이 우리밖에 없어서 더 눈에 띄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저 노란 콩같은걸 사서 간식으로 먹으면서 다니더라. 한봉지에 1유로 정도였는데 궁금해서 우리도 사보았다. 우리가 한봉지를 사니까 담아주시는 주인 아주머니가 저 콩을 봉투 위로 더 쌓아서 주셨다. 뭔가 무뚝뚝하시지만 외부인을 챙겨주시려는 마음. 그리고 저 노란 콩 맛은 약간 짠 병아리 콩맛. 고소한 것 좋아하면 계속 들어갈 법 했다. 절반정도 먹다가 입안이 좀 짜서 나머지는 들고 다녔다.

    코스타 노바의 기념품 가게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다. 아베이루에서 보던 비슷한 물건도 있었는데 여기는 1.5배에서 2배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더라. 여기가 관광지의 관광지라서 그런가 싶었다.

    코스타 노바에는 크고 작은 식당들이 몇개 있었는데 모두 만석이었다. 마을 자체가 크지 않아서 사람들이 그리로 다 몰리는 듯 했다.

    우리는 공항으로 가야할 시간이 되어 차를 빼서 포르토 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 도착 직전에 근처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가득 채웠다. 안그러면 추가로 게스값을 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

    포르토 공항의 Hertz에 먼저 도착해 차를 반납했다. Full cover로 보험을 들어 간단히 싸인만 하고 끝났다. 그리고 Hertz에서 공항까지 드랍오프 해 주는 밴 서비스(무료)를 이용해 공항으로 들어갔다.

    체크인을 하고 들어온 포르토 공항. 작긴 작았는데 있을건 또 다 있었다. 명품 브랜드들보다는 포르투갈의 특산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공항 면세점을 둘러보니 정말 다양한 브랜드들의 예쁜 캔 음식 회사들이 있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공항에서 살껄 그랬다 싶었다. 귀여운것들 투성이. 도자기류들도 엄청 예쁜게 많았는데 도저히 내가 잘 들고 집까지 갈 수 있을것 같지 않아서 빠른 포기를 했다.

    보딩타임이 되서 게이트로 갔는데 게이트가 열리더니 활주로 쪽으로 걸어가라 하더라. 비도오고 바람도 부는데 이게 뭔가 싶더라. 조금 걸어가다보니 공항 안내하시는 분이 모두를 길 한중간에 세워두고 한 30분을 기다리게 하더라. 천장도 없고 비바람 부는 활주로 구석에 서 있던 탑승객들. 꽤 오랜시간을 기다린 후 우리는 비행기쪽으로 걸어갈 수 있었다.

    포르투갈 포르토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는 라이안에어(Ryanair)를 이용했는데(직항이 이 항공사 뿐이었다.) 케리어 분실로 유명하다더라. 그리고 같이 탄 승객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처음 여행을 가는 듯한 포르투갈 사람들이 많아서 엄청 떠들썩하고 시끌시끌했다. 비행하는 1시간 30분 내내 계속 큰소리로 떠드시더라. 심지어 서로 일행이 아닌데도 앞뒤로 모두 신나서 이야기 하심.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우리들은 좀 힘들었다.

    그렇게 짧지만 피로한 비행을 끝내고 바르셀로나 공항 A2터미널에 내렸다. 포르투갈이면 국제선인데 A2터미널을 이용하더라.

    빠르게 짐을 찾고 에어로 버스를 탔다. 저번에 썼던 왕복 티켓이 남은것이 있어 그걸 썼다. 빠르게 카탈루냐 광장에 도착했다. 두번째 바르셀로나에서 잡은 숙소는 조금 거리가 떨어져있지만 저렴한 부티크 호텔로 잡았다.

    숙소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찍은 건물 계단. 우리가 8시 넘어서 도착해 길이 어두웠는데 그와중에 호텔 간판도 안보여(불이 들이오지 않은 플라스틱 간판) 한참을 건물 주변에서 빙빙 돌았다. 겨우겨우 찾아 들어왔는데 엄마가 좀 힘들어 하셨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은 무조건 역과 숙소가 가까운 곳으로...

    체크인을 해서 방을 보니 리모델링이 싹 되어있었고 테라스 쪽만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화장실도 깨끗해서 쓰기 좋았다. 테라스 밖이 바로 대로변이어서 밤에는 차다니는 소리가 살짝 거슬렸지만 괜찮았다.

    침을 대충 풀어두고 마실 물과 약간의 간식을 사러 바르셀로나의 밤거리로 나갔다. 호텔 1층 건물 입구의 모습. 엄청 고풍스러웠다. 아까 케리어를 끌고 오다가 본 작은 슈퍼마켓으로 들어갔는데 주인이 인도인. 그리고 우리를 떠보듯 스페니쉬로 빠르게 안부를 물어 기본적으로 대답은 해줬다. 그리고 물 한병에 4유로 아이스크림 하나에 2.5유로씩 받더라. 카드를 내미니 현금만 받는다 해서 9유로를 줬다. 너무 바가지... 예전의 인도여행에서도 그렇고 회사에 있는 인도 동료들도 그렇고 지금까지 내가 만난 인도사람들은 참 이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은 맛있었다. 내가고른 열대과일 맛 아이스크림. 안에는 크림이 들어있었다.

    잉효가 고른 콘 아이스크림. 모두가 아는 바닐라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초코토핑맛.

    이번 여행에서 두번째 바르셀로나여서 무슨 고향 온 느낌처럼 바르셀로나 공항에 내리니 편안(?)해 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누가보면 여기서 몇십년 산 사람의 마인드.

    우리는 엄마의 잔소리를 들으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대충 정리하고 씻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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