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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rope travel: Spain & Portugal]11월의 스페인, 포르투갈 14박 15일 자유여행_13일: 바르셀로나, 스페인 개선문, 가우디 분수, 보른지구, 쇼핑
    2022_Europe 2023. 1. 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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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여행이 거의 끝나간다. 엄마는 오늘 저녁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우리는 내일 비행기로 LA로 간다. 오늘이 실질적으로 여행의 마지막 날.

    테라스에서 보이는 바르셀로나의 풍경. 이 숙소의 뷰가 정말 좋았다. 오늘은 아침을 근처 카페에서 먹기로 했다. 씻고 준비를 하고 바르셀로나 거리로 나갔다.

    우리 숙소 건물의 출입구. 문이 엄청 두껍고 무겁고 예뻤다. 우리는 근처 오픈한 카페를 찾아갔다.

    그리고 찾은 카페. 신기한건 카페 안쪽은 무슨 건축 회사 사무실이었고(엄~청 넓었다) 입구쪽이 카페였다. 직원들에게 커피를 할인해주며 함께 공생하며 영업을 하는 듯 했다. 우리는 들어가서 커피와 아침 먹을 것들을 주문했다.

    추천해줬던 비건 센드위치와 생 오랜지주스. 센드위치는 두조각이 나왔는데 한조각을 다 먹고 사진 찍음.

    레몬 로프트와 카푸치노. 여기 커피와 빵이 다 맛있었다. 나중에보니 여기 센드위치 맛집이었더라. 우리가 조금 이른시간에 와서 만들어진 센드위치가 몇개 없었는데 8시가 지나니 오피스 안에 있던 사람들과 지나가던 사람들이 우르르 센드위치를 사러 들어오더라.

    그렇게 아침을 먹고 우리는 스페인 개선문으로 걸어갔다.

    스페인 개선문 도착.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 개선문에 있었다. 역광이라 사진이 어둡게 나왔는데 원래는 엄청 붉은 아치형 문이다. 우리는 문을 지나 쭉 걸어가보았다.

    길 끝에는 바르셀로나 지도가 바닥에 그려져 있었다. 우리는 개선문과 이어져있던 시우타델라 공원으로 걸어들어가보았다.

    시우타델라 공원은 1888년 세계 박람회를 열었던 장소였고 많은 건물들이 있었지만 내전으로 인해 건물들이 파괴되거나 손상을 입었다.

    공원을 걷다보니 한중간에 얕은 물 웅덩이가 있었는데 거기에 새들이 물을 마시고 있었다. 그중 한마리가 뚱땅뚱땅 걸어서 웅덩이 가운데로 들어가더니 냅다 주저 앉더라. 꼬리깃털이고 배털이고 싹 다 젖었는데 스스로는 매우 만족한듯.

    조금 걸어들어가니 가우디가 수력학을 설계한 가우디 분수가 나왔다. 카스카다 분수. 생각보다 크고 화려했다. . 중앙에는 비너스가 있다.

    우리는 분수대 가까이 걸어가보았다. 중간의 황금마차가 아침 햇빛을 받아 엄청 번쩍번쩍 거렸다.

    분수대 위쪽으로 걸어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분수대 앞 광장.

    공원은 엄청나게 넓었다. 그리고 시민들이 중간중간에 즐길 수 있는 것들도 여기저기 있었다.

    공원을 휘적휘적 걸어다니다가 뒤쪽 문으로 빠져나왔다. 아까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서 각자의 갈 길을 가고 있었다.

    우리는 보른지구 쪽으로 들어갔다.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이 있었다.

    예쁜 보른지구 간판들.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다 만난 세라믹 기념품 가게. 82세 주인 할머니가 운영중이시다.

    너무 예쁜 물건들이 많아서 안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매우 쌌다. 그래서 각자의 집 앞 넘버 타일을 구매했다. 타일 종류도 많았는데 우리는 가우디 스타일의 타일로 구입했다.

    제품을 꼼꼼히 뽁뽁이로 포장해주시면서 주인 할머니께서는 자기가 86살때 한번 더 보자고 또 오라고 하셨다. 나이가 많으신데 에너지가 넘치신 할머니.

    보른지구에서부터 시작해 걷다보니 고딕지구로 넘어오고 그리고 그라시아 거리까지 갔다. 우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쇼핑을 시작했다. 엄마의 마지막 날이고 이곳이 우리의 마지막 도시이기 때문에 열심히 이것저것을 둘러보았다.

    자라, 망고, 마시모듀티와 같은 스페인 브랜드 들을 먼저 들어가 보고 그 후에 다른 유럽 브랜드 매장을 돌며 쇼핑을 했다. 확실히 이 당시 달러가 엄청 쌔서 원래 가격보다 엄청 싸게 잘 샀다. 만약에 케리어 하나 더 있었으면 그것도 가득 채워서 갔을듯...

    그리고 점심때가 되어 뭘 먹을까 하다 엄마가 한식 먹고싶다고 하셔서 검색을 해보니 평이 좋은 한식집이 있어 그리로 갔다.

    우리가 간 식당은 이곳. 이름은 하나 식당이다.

    입구에 보니 점심 특선 매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제육볶음 혹은 불고기 정식이 12.90유로. 우선 이 메뉴를 기억해두고 식당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 몇명인지 이야기를 하고 자리를 안내 받아 앉았다. 실내 인테리어가 엄청 깔끔하고 예뻤다. 동양적이면서 모던하게 너무 잘 해두셨다.

    가격은 일반적인 해외에서 먹는 한식가격. 우리는 밖에서 본 정식 각각 1개씩과 김치찌개 그리고 사이드로 해물파전을 시켰다.

    나온 메인요리들. 대감동. 진짜 다 맛있었다. 그리고 점심특선이라고 양이 적을줄 알았는데 매우매우매우 푸짐했다.

    사이드로 시킨 해물파전. 이것은 좀 실망. 해물이 정말 조금 들어가있다. 오징어 다리 하나를 다져서 가운데 뿌리신듯. 그래도 메인 메뉴가 대성공이어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바르셀로나 한식당은 이곳으로 추천.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다시 2차 쇼핑 시작. 이번에는 명품 브랜드 매장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뭘 사겠다 라는 느낌보단 박물관 가듯 가는 명품매장.

    그리고 몽블랑 매장. 사실 이 매장은 바르셀로나 첫날에 잠깐 들어와서 구경을 했다. 잉효가 전부터 눈여겨 보았던 백팩이 있어 아무래도 이곳에서 사는게 좀 더 저렴해 들어가서 보게되었는데 원래 보던것의 다음 모델(신상)이 나왔던 것. 딜러가 그 전 모델을 구할 수 있으면 구해주겠다 라는 약속을 하고 우리는 여행을 갔다가 구했다길래 다시 들린것. 그런데 새로운 모델이 더 이뻤다. 이래서 신상인가. 결국은 신상 백팩을 하나 구입했다. 그리고 지금 집 옷장안 더스트백에 쌓여서 엄청 아껴지고 있음.

    그 외에 자라 홈, H&M등 여러 매장을 둘러보며 구경을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 들어가 엄마는 쇼핑 했던 짐들을 차곡차곡 케리어에 넣어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원래는 공항까지 바래다 드릴까 했는데 엄마가 버스 한방이면 공항에 바로 내린다며 괜찮다 하시고 버스정류장에서 작별인사를 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엄마의 첫 유럽인데 어떤 느낌으로 남았을지 궁금했다. 나중에 즐거웠다고 추억해주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우선 엘 코르테 잉글레스에서 지인들과 친구들에게 줄 마지막 기념품들을 사기로 했다.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뚜론을 가장 많이 사고 작은 화장품 들을 이것저것 샀다. 이 백화점에서 쇼핑하면 좋은점은 텍스프리를 한번에 지하에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백화점 각각의 매장에서 쇼핑을 다 한뒤 영수증들을 챙겨서 지하로 내려가면 디텍스 받는 곳이 따로 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면 내 순서가 되는데 그때 이 백화점에서 산 영수증 전부와 여권을 제출하면 알아서 디텍스 서류를 만들어준다. 만약 신용카드로 모든 물건을 구입했다면 디텍스 금액이 자동으로 카드쪽으로 들어간다.

    이 다음으로 우리는 길 건너 프리마크 매장에 들어갔는데 아주 사람이 미여터짐...겨우겨우 옷 몇개 비니 몇개를 들고 줄서서 계산을 했는데 다행인점은 모든 층 마다 계산할 수 있는 카운터가 있어 그나마 짧은 층으로 가 계산을 했다. (우리는 꼭대기 층 유아매장 카운터에서 계산했다.) 여기서도 디텍스를 받으려고 여권을 내밀었는데 계산해 주던 점원이 엄청 반기면서 자기 한국 너무 좋다고 자기 지금 쓰고 있는것도 한국 화장품이라고 신나서 말을 하더라. 한국화장품에 있어서 나보다 더 전문적인 스페인 언니(?)였다.

    우리는 마지막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저녁을 먹으려 이리저리 다녀보았는데 왜인지 모르게 모든 음식점들이 만석에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쇼핑에 지칠데로 지쳐 빨리 어디든 들어가고 싶었다. 우리가 잡은 숙소쪽이 조금 한가해서 그쪽으로 걸어가다 보이는 식당 아무데나 들어가보자 해서 들어간 일본라멘집.

    라멘 시푸. 입구를 들어가면 반계단 정도 아래로 내려가는 식당 구조였다. 야외 테이블은 없고 안쪽으로 길게 식당이 나 있었다.

    식당의 인테리어는 일본 에니메이션 피규어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일본의 키치한 컨셉의 라멘집. 메뉴를 받았는데 가격이 괜찮아서 살짝 놀랐다. 아무래도 관광지 바로 옆이라 약간의 관광지 프리미엄이 붙어있을 줄 알았는데 타파스 집이 아니어서 그런가?

    라멘 2개와 타코야끼를 주문하고 앉아있는데 생각보다 포장과 배달 주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동네 주민들이 와서 편하게 먹고가는 집이었다.

    가장 먼저 나온 타코야끼. 예상외로 맛있었다. 가쯔오부시도 많이 올려주셔서 좋았음.

    그리고 나온 라멘. 둘다 작은 사이즈로 시켰는데도 엄청 푸짐했다. 면은 인스턴트 건면을 쓰는 듯 했다. 그래서 가격을 좀 저렴하게 해서 판매할 수 있는 듯. 그래도 맛있었다.

    바르셀로나 마지막 밤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숙소로 들어가 지금까지 산 모든것들을 케리어어 쑤셔 넣는 작업을 했다. 마지막 날 밤을 조금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는데 긴 여행에 지치고 짐을 다시 챙기는데 힘을 다 빼서 기절하듯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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