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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fornia life:Salton sea, Bombay beach, Salvation mountain, CA] 솔튼 씨, 봄베이 비치, 살베이션 마운틴 - 엘에이 근교2022_U.S.A 2022. 10. 25. 03:36반응형
금요일 반차를 내고 전부터 가보고싶었던 솔튼 씨 봄베이 비치와 살베이션 마운틴을 당일치기로 들렀다.
엘에이에 오래 사는 사람들도 이곳은 잘 가질 않는 곳인데 이유는 생각보다 거리가 있고(DTLA에서 편도 4시간)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이것만 보고 와야하기 때문이다. 나도 계속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하루 반차를 내고 차 안막힐 때 슬 출발해서 가 보았다. 우선은 우리는 솔튼씨에 붙어있는 봄베이 비치에 가봤다.
솔튼씨 봄베이 비치, 살베이션 마운틴에는 음료수나 음식을 파는곳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 한박스와 먹을 것은 챙겨 가야한다. 또한 불법 이민자들 때문에 비자혹은 영주권 카드와 같은 체류 신분증을 꼭 들고 가야한다. 중간에 체킹 스테이션이 있는데 꼭 한번씩 확인을 한다.
봄베이 비치로 가는 길에는 야자나무 농장이 많이 있다. 아직 아기 야자수부터 거의 다 자란 야자수까지있는데 각각 나이대별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다. 이런 야자나무 농장을 끼고 달리다보면 봄베이 비치 간판이 나온다.
봄베이 비치 입구. 말이 비치지 지금은 그냥 사막이다. 봄베이 비치는 1950년대~1980년대 초까지 인기있는 해양 휴양지였다. 특히 1950년대는 요세미티보다 더 인기있는 휴양지여서 헐리우드 유명인사들이 자주 방문했던 휴양지였다. 봄베이 비치의 쇠퇴는 1970년대부서 시작되었는데 그때 유출수로 인해 호수의 염분이 더이상 야생동물을 유지하지 못하고 호수에 살던 물고기들도 97% 이상이 사라졌다. 이에따라 건강문제에 대한 두려움과 물의 범람과 배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떠났고 가난한 사람들만 남아있는 마을이 되었다.
캘리포니아의 사막화로 물은 점점 증발 되었고, 미국에서 가장 낮은 커뮤니티인 봄베이 비치는 유령도시가 되었다.
하지만 근래에 예술단체에서 관심을 보여 다큐멘터리, 비엔날레등을 열어 작게나마 관광객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
우리는 차를 끌고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보았다. 봄베이 비치의 모든 집들은 이동식 트레일러도 되어있었고 엄청난 히피 감성들이 느껴지는 집들이었다. 해가 떠 있는 대낮인데도 스산하기 까지 했다.
우리는 차를 끌고 언덕 위로 올라가 솔튼호 쪽으로 들어갔다.
대강 차를 주차를 하고 내렸다. 햇빛은 매우 따가웠고 공기중에 이상한 냄새가 났다. 폐허가 된 해변답게 오래된 배들이 여기저기 뼈대만 남기고 있었다.
내려서 천천히 걸어서 호수 쪽으로 걸어가보았다. 가다보니 여기저기 인공적인 조형물들이 보였다.
러스틱함이 물씬 풍기는 버스 정류장을 만들어놨다. 주변을 보니 미니 바도 있고 학교도 있었다. 당연히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고 한 예술가가 이 지역에 맞게 설치해 둔 듯 하다.
대낮에 더운데도 스산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내가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고스트 타운이라는 곳을 돌아다녔지만 여기가 제대로 고스트타운인듯 하다. 그리고 가끔가다 주민같으신 분들이 지나다니는데 어떻게 여기서 사는질 모르겠다. 정말 말그대로 아무것도 없다.
차에서 내렸을 때 공기중의 이상한 냄새의 출처를 알았다. 바로 솔튼 호의 썩은 물 냄새. 물 가쪽으로 가까히 가니 심각하게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가 났다. 그리고 많은 물고기들이 뼈를 보이고 죽어있었다. 근데 그와중에 너무 신기한게 작은 새들이 물가에서 무언가를 쪼아먹고 있었다. 자연의 신비인가. 우리는 물가를 좀 구경하다가 냄새에 못이겨 다시 안쪽으로 들어왔다.
솔튼 호의 모래사장에는 정말 많은 조형물들이 있는데 그것들이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다. 테마는 제각각인듯.
기회되면 여기서 영상촬영작업하면 진짜 느낌 장난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저렇게 구경하다가 우리는 차로 돌아가 가지고온 센드위치를 먹었다. 그리고 살베이션 마운틴으로 출발.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이 이 근방에는 주유소가 한곳밖에 없다. 이곳을 놓치면 이 지역을 빠져나갈때 까지는 주유소가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솔튼 호 직전의 마을인 인디오 (Indio)에서 기름을 가득 넣고 들어오는것인데 그렇지 못하면 이곳으로 가서 주유를 해야한다.
76 gas station 주소. 이곳에 가면 노숙자들도 많고 정신이 성치 않은 사람들이 많으니 차 문단속 잘 해야한다.
진짜 희안한 풍경을 많이 봤음. 우리는 여기서 기름을 넣고 살베이션 마운틴으로 갔다. 주유소와 그닥 멀지 않다.
살베이션 마운틴의 작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구쪽으로 갔다.
살베이션 마운틴 입구를 표시하고 있는 간판. 엄청 알록달록하다. 살베이션 마운틴은 슬렙시티 입구에 위치해 있는데, 레오나드 나이트(Leonard knight)라는 사람이 평화와 사랑, 신의 힘에 대한 그의 신앙을 나누기 위한 방법으로 소노란 사막(Sonoran Desert)에 알록달록한 산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이것.
정말 알록달록한 산이다. 이 살베이션 마운틴을 만드는데 30년이 걸렸다고 한다.
우리는 안쪽으로 들어가보았다. 건초와 흙벽돌등으로 지어둔 것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많이 망가져 있었고 보수 해야할 부분들도 많이 보였다. 아얘 오른쪽 공간은 많이 무너져 있어 철창 사이로 구경만 할 수 있고 안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게 해놨다.
이렇게 구석구석 안쪽까지 알록달록하게 해논 살베이션 마운틴.
예전에는 저 위의 십자가 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붕괴의 위험이 있어 밑에쪽에서만 볼 수 있게 해놨다. 표면의 페인트 칠 해져 있는 부분을 만지니 정말 쉽게 부서지게 생겼더라. 그리고 이곳에 자원봉사자(?)들이 이 살베이션 마운틴 바로 옆 엄청 낡은 트레일러에 살고 있는데 남은 페인트라던지 음식등을 기부 받고 있다고 했다. 이때 구경하는 사람들이 우리밖에 없어서 그런지 우리에게 계속 말을 걸어 설명을 해주려 했던...
이곳이 종교적 장소라 그런지 자전거를 타고 순례를 하는 종교인들이 많았다. (우리는 너무 관광객 차림이었다.) 땡볕에 자전거 하나 배낭하나 매고 와서 이곳에 도착해 기도를 하고 우는 종교인들을 많이 봤다. 나는 기독교가 아니라 종교적인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그들은 이곳에 와서 많은 힘들 받고 가나보다.
우리는 이 옆의 나름의 기념품 샵이라는 곳에 주차해 들어가봤는데, 나는 뭔가 살베이션 마운틴 어쩌구 같은것을 판매할 줄 알았는데 자신이 마시던 맥주 켄으로 윈트케쳐와 행거등을 만들어 팔고 있었다. 주인아저씨도 좀 무섭기도 했음.
이렇게 구경을 하고 해가 지기전에 이 지역을 빠져나왔다. 왜냐하면 이곳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어서 가로등은 커녕 슬랩시티에도 전기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슬랩시티를 '미국 최후의 자유로운 장소' 라고 이야기한다. 정부의 서비스가 개입하지 않을 정도로 자유롭다는 것 같다.
솔턴호, 봄베이 비치, 살베이션마운틴, 니렌드(76 주유소) 그리고 슬랩시티를 보면서 느낀점이 이게 진짜 히피구나를 느꼈다. 우리는 지금까지 정화되고 미화된 히피 문화만 접했지 날것 그대로의 히피 문화는 정말 쌔고 등골이 오싹한게 많았다. 표면적으로 쌘 이미지가 많은것도 물론이지만 이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진짜 히피들이라 그들과 한두마디를 해봤을 때 일반적인(일반 교육을 받은 수준의) 사람들과 정말 다른 뇌구조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엄청나게 신선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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