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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lifornia life:Santa barbara, Solvang, Malibu, CA] 산타 바바라, 솔뱅, 말리부 - 엘에이 근교 여행
    2022_U.S.A 2022. 10. 2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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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있던 엄마가 한달정도 우리집에 놀러왔다. 그 중 한 주말에 엄마와 둘이서 1박으로 엘에이 근교 여행을 다녀왔다.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엄마가 남미, 스페인과 같은 문화와 예술 스타일을 좋아해서 산타바바라를 선택을 했고 시간 봐서 그 주변을 슬쩍 돌아다니다 집에 올 생각을 하고 출발을 했다.

     

    토요일 늦은 아침 엄마를 옆좌석에 태우고 출발했다. 캘리포니아 1번국도를 달리는데 엄마가 너무 좋아했다. 날씨도 좋았고 바닷바람도 좋았다. 산타모니카에서 산타바바라까지 가는 1번국도에 유명한 센드듄 포인트가 있는데 거기에 잠깐 서서 엄마 사진 찍어주고 다시 산타바바라로 달렸다.

     

    예약한 숙소에 도착해서 파킹을 하고 체크인을 했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Ala Mar inn. 오션 뷰 숙소다.

    도착해서 보니까 뒤쪽에 있는 Villa Rosa inn과 함께 운영하고 있어 체크인 하려먼 Villa Rosa inn으로 가야하더라.

    올드 아메리카나 느낌의 체크인 에어리아. 건너로는 수영장과 자쿠지가 있었다. 저녁 9시까지 수영장과 자쿠지를 사용할 수 있고, 아침 6시부터 조식을 먹을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 우리는 체크인만 끝내고 바로 앞 바다로 갔다.

    맑은 하늘의 산타바바라 웨스트 비치. 비치에 앉아서 집에서 만들어 가지고 온 센드위치를 점심으로 먹었다. 모래사장 위에서는 비치발리볼을 하고 바다 안에서는 패들보트 하는 사람들과 카약을 하는 사람들 여럿을 구경하며 센드위치를 다 먹고 바다에 발을 담궈보았다. 날씨가 햇빛은 따뜻한데 물 온도는 매우 차가웠다. 해변을 걷다가 도시 안쪽으로 걸어갔다.

    state stree의 시작점. 돌고래 동상이 한가운데 있다. 그 너머로는 스턴스 와프(stearns wharf). 그쪽으로는 돌아올때 가보기로 하고 길 안쪽으로 들어갔다.

    조용히 흐르고 있던 미션크릭. 강가를 따라 많은 레스토랑들과 호텔들이 있다. 스페인 스타일의 바닷가 마을 산타바바라. 관광철이 아니라서그런지 하교하는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주민들 바이브.

    건물들이 모두 알록달록 스페인양식. 아무리 모던하려고 해도 어느 한 부분은 알록달록한 산타바바라의 건물들이다.

    산타바바라 암트렉(amtrak) 스테이션. 차가 없으면 기차를 타고 올 수 있는 산타바바라. 기차역 자체도 산타바바라 처럼 생겼다. 스페인 느낌 물씬.

    한 2년만에 산타바바라 라서 그런지 무언가 많이 바뀐것 같으면서도 안바뀐 스테이스 스트릿 이었다. 전에는 스트릿 한가운데로 차들이 다녔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가니 저렇게 길을 다 막아두어서 차가 지나갈 수 없게 해놨다. 덕분에 우리는 더 편하게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산타바바라 옛날 공연장 겸 극장. 아직 운영을 한다. 밤이 되면 간판에 불이 들어와 더 반짝반짝하는 산타바바라 극장. 좀 걷다보면 온통 하얀색 건물들인 파세오 누에보 쇼핑몰을 만난다.

     

    작은 상점들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면 만나는 페시오 누에보. 산타바바라의 오픈에어 쇼핑몰이다. 대중적으로 아는 브랜드들이 대부분 들어와 있지만 간혹 로컬 상점들이 하나 둘 사이에 껴 있어 구경 할 만 하다. 솔직히 이 쇼핑몰은 상점들 보다 야외 쉼터와 데코레이션 보는 맛이 있다.

    원래는 번화가 끝쪽에 있는 퍼블릭 마켓까지 다녀오려 했는데 엄마가 해 지는 것을 피어에서 보고싶어 해서 다시 피어쪽으로 돌아갔다. 예전에는 퍼블릭 마켓에 주차 해서 거기서 밥부터 먹고 놀았었는데. 워싱턴의 유니온스퀘어 같은 혹은 엘에이의 그랜드센트럴 마켓과 같은 그런곳.

    산타 바바라 퍼블릭 마켓의 위치는 이쯤이니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테이트 스트릿에서 길을 건너 반대쪽으로 걸어내려왔다.

    건녀편에서 봤던 산타 바바라 극장. 간판에 불이 들어왔다. 날이 추워지면서 해도 많이 짧아졌다. 그래서 낭만적인 시간이 더 빨리 오는 듯.

     

    길거리의 가로등과 나무들을 데코 해 둔 전구들, 그리고 가게들의 전등 데코들이 하나 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산타 바바라의 반짝반짝 스테이트 스트릿.

     

    피어쪽에 도착해 보니 해가 거의 다 지고 있었다. 길건너에서 봤던 돌고래 동상 뒤로 노을이 진다.

    파도에 노을이 반사되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마을쪽을 보니 이미 집집마다 불을 키고 있었다. 우리는 피어를 따라 끝까지 걸어갔다. 피어 위에는 피자집, 맥주집, 버거집, 피쉬엔 칩스 등 여러 작은 레스토랑들과 작은 기념품 가게들이 있었다. 차를 끌고 피어쪽으로 올 수는 있지만 주차가 힘들어 추천하진 않는다.

    피어 끝을 찍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해가 떨어지니 바닷바람은 매우 차가워 졌다. 원래 저녁을 어디 예쁜 곳에서 먹을까 했는데 한국사람인지라 이런 바람에는 라면이지 라며 숙소에 돌아가서 챙겨온 라면을 끓여먹기로 했다.

    숙소에는 공용테라스가 있었는데 바다를 바로 바라보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그런 테라스였다. 간단한 취사도 가능하다길래 차안에 있던 휴대용 가스버너와 냄비를 들고나와 라면을 끓여먹었다. 이때 집에있던 청양고추와 계란도 야무지게 챙겨와 넣어먹었다.

    공용 테라스의 하늘 뷰. 하늘에 별도 정말 많이 떠 있었다. 눈에도 많이 보였는데 핸드폰에도 찍힐정도로 밝은 별들이 많았다. 우리는 배불리 먹고 뒷정리를 깨끗하게 한 뒤 양치를 하고 아까 낮에 봤던 숙소의 수영장과 자쿠지에 가보기로 했다. 수영복을 갈아입고 비치타올만 어깨에 두르고 수영장쪽으로 걸어갔다.

    정말 예뻣던 수영장. 역시나 스페인 느낌의 알록달록 수영장이었다. 여러 타일로 벽과 계단이 장식되어있고, 많은 식물들이 둘러있었다. 우리는 조금 날이 쌀쌀해 자쿠지 안에 들어가 있다가 용기를 내서 자쿠지 오른쪽에 있던 수영장에 발을 담궜는데 정말 얼음물같이 차가웠다. 도저히 수영은 못할 것 같아서 자쿠지에서 몸만 지지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 숙소도 아기자기 했는데 밤이라서 그런지 사진찍으면 스산하게 나왔다. 알록달록 타일로 꾸며져있고, 엔틱 가구들이 있던 그런 예쁜 숙소. 깔끔한 편은 아니라 그런쪽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추천하진 않지만 나는 다시오면 위치도 그렇고 분위기도 좋아 이 숙소로 예약 할 것 같다.

    씻고 자려고 누웠는데 화장실 창문 쪽에 음악소리와 사람들 떠드는 소리가 났다. 창문을 통해서 보니 결혼식을 하고 있었다. 마리아치들이 계속 연주를 하고 신부와 신랑 그리고 하객들은 춤을 추고 노래를 하고.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다행이 창문과 화장실 문을 닫으면 음악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 우리는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씻고 나와 조식먹으러 이동했다.

    엔틱 스러운 숙소 계단. 전반적으로 숙소가 이런 느낌이라 나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조식은 수영장 옆 작은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데 일반 비즈니스 호텔의 아침과 비슷했다. 베이클, 와플, 오트밀, 커피, 주스 등 간편식이 있었다.

    우리는 우리가 먹을 아침을 들고 어제의 수영장쪽으로 나와 자리를 잡았다.

    낮에 보니 또 느낌이 다른 수영장. 날씨도 너무 좋았고 조용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침에서야 야외시설 데코레이션이 자세히 눈에 들어왔다.

    아침을 먹는데 내 옆에 자꾸 철석 철석 물소리가 불규칙적으로 나서 슥 보니 엄청 큰 잉어들이 있었다. 이또한 놀랐음. 아침먹으면서 이 숙소 구경을 더 자세하게 하는 것 같았다. 천천히 아침을 다 먹고 방으로 돌아가 짐을 챙겼다.

    체크아웃 하는 로비(?)공간. 로비라고 하기에는 일반 가정집 같은 느낌으로 꾸며놨다. 엄마는 엔틱 소품을 좋아하시는데 내가 체크아웃 하는 동안 이곳을 신나게 구경하고 계시더라.

    체크아웃 완료 후 우리는 솔뱅으로 이동했다. 솔뱅은 산타바바라에서 차로 한시간도 안 떨어져 있는 도시인데, 산타바바라는 스페인마을 이라면 솔뱅은 덴마크 마을이다. 솔뱅까지 가는 길도 시골길이라 양옆으로 포도밭 작은 농장들을 계속 볼 수 있다. 솔뱅에 도착해서 무료 파킹장을 찾아 주차했다. 만약에 타운 가운데 무료 파킹장이 자리가 없으면 좀 가쪽으로 나와서 무료 주차하는 것을 추천한다. 찾아보면 무료주차장이 많고 솔뱅 자체가 작기때문에 아무무료 파킹장에나 해도 상관이 없다.

     

    우리가 무료 파킹했던 곳 위치는 이곳이다. 스트릿 파킹도 많은데 정확하게 싸인이 있지 않으면 안하는게 속편하다. 나중에 파킹 티켓 차유리 앞에 끼워져있은 것을 보면 혈압오름.

    본격적으로 솔뱅 구경을 시작했다. 나는 한 다섯번? 여섯번째 방문이라 왠만한 가게들을 다 구경하고 다 가봤는데 엄마는 처음이라 너무 신나하셨다. 진작에 올껄.

    솔뱅에서는 풍차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풍차가 있는 곳으로 가면 식당 아니면 기념품 샵이다. 이 중 가장 유명한 팬케익 가게가 있는데 (파울라스 펜케익 하우스) 원래는 브런치를 이곳에서 먹을라 했는데 생각보다 훌륭한 숙소의 아침이어서 위에 빈 자리가 없었다. 솔직히 특별할 것 없는 팬케익이긴하지만 분위기가 다 하는듯. 우리는 이리저리 마을을 구경 다녔다.

    관광객 철이 아니라서 그닥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편하게 사진찍고 구경다니기 좋았다.

    중간에 안데르센 동상이 있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항상 어린아이들이 바글바글하다. 아마 동네 주민들이 주말에 그곳에 나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듯 했다. 우리는 마을을 크게 한바퀴 그리고 골목골목 한바퀴를 돌고 기념품 샵에서 나무 튤립을 두개 샀다.

    단순한 장식용 나무 튤립이다. 나무를 깎아서 만들어서 생각보다 무겁다. 이걸 손으로 휘휘 들고다니면서 구경을 다 하고 커피 한잔씩 사들고 차로 돌아갔다.

    우리는 다시 산타바바라로 돌아갔다. 엘에이로 가려면 산타바바라를 거쳐 가야하는데 차라리 잘되었다며 산타바바라에서 점심을 먹고 엘에이로 가기로 했다.

    산타바바라에 도착해서 메인 거리에서 한블럭 안쪽 거리에 스트릿 파킹을 했다. 어자피 오래 있어봤자 두시간정도 있다가 출발 할텐데 돈내고 주차하기는 좀 그래서 뱅뱅 돌며 스트릿 파킹 자리를 찾아서 했다.

    엄마가 어제 돌아다니다 봐둔 집이 있다며 나를 안내 했는데 인도+네팔 음식점이었음.

    431 State St, Santa Barbara, CA 93101 미국

     

    431 State St, Santa Barbara, CA 93101 미국

    이름은 히말라얀 키친(Himalayan kitchen). 우린 야외 테이블로 자리를 안내를 받아 앉아서 메뉴를 보고 주문을 했다. 무슨 국수요리와(이건 서버가 추천해줘서) 마살라 치킨 커리를 주문했다.

    저거 국수 요리 대박임. 이름좀 기억해올껄 그랬다. 당면? 쌀국수면? 같은 면을 마살라 소스에 볶은것 같은데 정말정말 맛있었다. 물론 커리도 맛있긴 했지만 실험적 주문에 성공을 하면 더 감동이 오지 않는가? 그게 저 국수였다.

    밥을 맛있게 다 먹고 소화시킬 겸 살짝 거리를 걷다가 집으로 출발했다.

    생각보다 집에 빨리 도착 할 것 같아서 말리부에 잠깐 들러서 말리부 바이브를 느끼고 가기로 했다.

    원래 말리부는 주말에 스트릿 파킹을 할 수 있는데 자리가 진짜 하나도 없었다. 말리부에 그 비싼 파킹장밖에 자리가 없어서($20) 조금 떨어져 있는 말리부 라군으로 가 1시간 30분을 3불 정도에 결제하고 걸어나왔다. 캘리포니아는 항상 파킹이 문제인데 관광지 코 앞은 정말 파킹이 비싼데 살짝만 떨어져서 나오면 싼곳이 많다. 그런곳을 노리길.

    우리는 길을 따라 걸어서 말리부 피어쪽으로 갔다.

    말리부 피어 싸인. 나도 내려서 이렇게 보는건 처음인 듯 하다. 매번 지나다니면서만 봤지 딱히 이쪽에 차를 새워 본 적이 없으니까. 피어를 따라 들어가면 바로 앞에 말리부 팜 레스토랑(Malibu farm restaurant)가 있는데 식당을 이용하지 않아도 피어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 그냥 쭉쭉 들어가면 된다.

    말리부 팜 레스토랑은 예약하지 않으면 대기 시간이 매우 긴 레스토랑이고 이벤트를 위한 커플들, 가족들이 많이 찾는 조금 가격대가 있는 레스토랑이다.

    이렇게 피어 끝으로 오면 기념품 샵(Ranch at the pier)과 작은 카페(Malibu farm pier cafe)가 있는데, 아기자기하고 예쁜 물건들이 많다. 기념품 뿐만 아니라 고급 인테리어 소품들과 고급생필품들도 함께 판매 하고 있다.

    기념품 샵은 총 2층으로 되어있는데 컨셉이 명확해 디스플레이 보는 재미도 있다.

    2층은 이런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있는데 1층에 비해 사이즈는 작다.

    2층의 디스플레이. 엔틱 스포츠 소품과 함께 컬러매치도 너무 잘 한듯 했다. 밖으로 나와서 건물 뒤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2층의 야외로 갈 수 있다.

    말리부 피어. 정말 사람이 없이 한산하다. 관광시즌은 아니고 근처 사는 사람들이 산책 겸 많이들 나왔다. 우리는 슬슬 다시 주차 한 곳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바다쪽을 보니 서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지금이 딱 서핑 하는 시간대인가? 다들 패들을 저어서 파도쪽으로 열심히 가더라. 나는 서핑을 한번 배워봤었는데 그때 겨우 일어났다 그래야하나. 다음에 기회되면 다시 제대로 배워야지. 파도를 읽는 감이라던데 그게 뭔질 모르겠다.

    여유롭게 말리부 라군으로 가니 사람들이 많이 빠지고 없었다. 우리도 슬 차를 빼서 집으로 갔다.

     

    정말 오랜만에 1번국도와 로드 트립이었다.

    왜인지 모르게 요즘은 1번국도쪽으로 드라이빙을 잘 안갔던 것 같다.

    언제 시간 빼서 한번 1번국도 루트를 다녀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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