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California life: Anaheim, CA] Benihana, 베니하나, 일식, 철판요리, 구이, 텟판야끼, 체인점, 회식 - 애너하임 맛집
    2024_U.S.A 2024. 3. 8. 04:28
    반응형

     

    주말 저녁에 잉효의 디렉터가 저녁을 사주신다고 해서 가게 된 베니하나.

    일본식 철판 구이 요리집이다. (텟판야끼) 여기 살면서 텟판야끼집을 갈 생각을 못했는데 쭉 보니 미국의 텟판야끼는 서양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베니하나는 워크인도 받아주긴 하는데 워크인 손님들을 보면 최소 한시간에서 두시간은 기본적으로 기다리는 듯 하다. 우리는 오픈테이블 앱을 이용해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다.

    우리가 간 베니하나는 애너하임에 있는 곳으로 청색 기와 지붕으로 만들어진 건물이었다. 주차 자리가 넓긴 한데 비어있는 자리가 잘 없었다. 주차자리를 잘 찾아야 하는듯.

     

     

    들어가면 입구에 카운터가 있는데 가서 예약한 이름을 이야기하면 된다. 텟판야끼 특성상 예약자들이 모두 있어야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저녁을 함께 먹기로 한 디렉터가 좀 늦는다고 하셔서 예약자 체크인만 하고 우리는 카운터 뒤 쪽 웨이팅을 할 수 있는 바로 들어갔다.

     

    이렇게 바 테이블이 있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테이블 안내 받을 때 까지 칵테일이나 음료수 등을 마실 수 있다. 결제는 음료를 주문 하면서 함께 해야한다.

     

    나는 아직 알콜을 못마시는 관계로 라무네(일본 구슬 사이다)를 시켰고 잉효는 아사히 맥주를 한잔 시켰다.

     

    혼자 오셔서 여기 바에서 한잔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딱히 혼자 올 분위기는 아닌데 신기하게도 혼자 오신 분들이 종종 보였다. (+인스타 라이브와 함께)

     

    자리를 안내받아서 들어가서 앉았다. 텟판야끼 특성상 파티가 크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들끼리 함께 철판 주변으로 빙 둘러 앉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 말고도 한 가족과 함께 앉게 되었다.

     

    우리가 자리를 안내받아서 앉는 순간부터 철판을 달구기 시작한다. 뜨거우니 절대 손을 뻗어서 만지면 안된다. 옆 파티에서는 어떤 어린애가 저 철판 위에 플라스틱 빨대를 날리다가 위로 떨어졌는데 그대로 철판에 녹아 눌러 붙었다. 다른 직원이 와서 바로 긁어서 닦긴 했지만 뜨거우니 조심.

     

    담당 서버가 와서 자신의 소개를 하고 간단히 마실것들 주문을 먼저 받고 메뉴판을 나눠준다. 우리는 녹차를 주문했다. 녹차는 가루녹차라는 것이 함정. 보통 비싼 일식당에서는 잎차를 우리는데 여긴 가루녹차라니.

     

    텟판야끼집에 왔으면 텟판야끼를 먹어야지. 텟판야끼는 스테이크, 치킨, 해산물 이렇게 세가지 카테고리가 있었고, 평균 1인분 코스에 60불~80불 정도 했다. 그 안에는 스프, 셀러드, 밥(혹은 볶음밥), 메인디쉬+구운채소와 새우,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들어가 있다.

    나는 2테일 랍스터를 주문했고(가장 비쌌음) 잉효는 필렛 미뇽을 선택했다. 그리고 사이드 밥은 업그레이드를 해 치킨볶음밥으로 했다.

     

    처음으로는 스프가 나왔는데 솔직히 대실망했다. 딱 김밥천국 그 김밥 시킬때 나오는 장국?에 버섯과 파만 위에 뿌린 것이 나왔다. 셀러드는 그냥 모두가 다 아는 그냥 풀.

     

    그렇게 셀러드와 김밥천국의 장국을 다 먹으니 우리 담당 쉐프가 카트를 끌고 나타났다. 자기소개를 간단히 하시고각 사람마다의 주문을 다시한번 확인하시고 요리를 시작하셨다.

     

     

    저렇게 요리를 하시면서 약간의 쇼를 쿵짝쿵짝 하시고(쇼의 퀄리티는 요리사마다 아~~주 달라진다. 우리의 대각선 테이블의 요리사는 라티노 계열 이었는데 무슨 피리에 손전등에 난리났었음.) 각자 주문한 음식을 본인의 그릇에 올려주신다.

     

    일반 흰밥에서 업그레이드 한 치킨볶음밥. 이것도 철판에 볶아서 주시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주문한 메인요리들이 철판 위에 쭉 올라와 요리를 시작하셨다. 저 메인요리를 조리하실 때에는 그냥 정석으로 조리하시니 편하게 먹으면 된다.

     

    내가 주문한 랍스터 테일. 살도 오동통하고 양념도 맛있었다.

     

    잉효가 주문한 필렛미뇽. 이것도 맛있었다. 그리고 디렉터 분은 뉴욕스테이크를 주문하셨는데 그건 별로. 차라리 가격 있는 것들을 시키는게 맞는 듯 하다.

     

    다 먹고 난 후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 딸기랑 바닐라 녹차맛이 있는데 내가 녹차맛이 있는 줄 모르고 바닐라를 주문했다. 일반 코스트코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 담당서버가 와서 투고박스와 백을 나눠주며 남은 음식을 포장 해 갈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체크를 나눠주는데 역시나 엄청 비쌌다.

     

    베니하나 애너하임 지점만 그런 것 인지 모르겠는데, 나는 생각보다 많이 실망했다. 그리고 동양인들이 거의 없는 것도 이해가 갔다. (우리만 동양인 이었음) 음식 양과 퀄리티에 비해 가격은 매우 비쌌고 아마 그것이 텟판야끼 요리사들의 쇼 값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담당 요리사를 잘 만나는게 광건이라고 본다. 비싼 돈을 지불 했는데 텟판야끼 쇼가 짧으면 좀 '읭?' 이럴수도... 하지만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너~무 좋아했다. 그들에게는 신기하고 신선한 듯. 음식보다 이런 볼거리를 더 즐기시는 분에게는 좋은 곳이긴 하다. 만약에 미국인 친구 혹은 외국지인과 식사를 하러 갈 상황이 생기면 또 올진 모르겠지만(너무나 좋아하니) 개인적으로는 다신 안갈 듯 하다.

     

     

    반응형

    댓글

2022 Garden 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