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lifornia life: Lakewood, CA] Thai Villa, 타이 빌라, 태국 요리, 맛집, 태국 음식점 - 레이크우드 맛집2023_U.S.A 2023. 3. 15. 01:50반응형
퇴근하고 지금은 퇴사한 전 회사 동료와 저녁을 함께 먹기로 했다. 서로 집이 정 반대라서 가운데 지역에서 만나자 해서 고른 곳이 레이크우드. 예전에 다우니 쪽에 살 때 레이크우드 몰이나 마켓을 자주 갔었는데 라하브라로 이사가고 나서 정말 오랜만에 가본다. 레이크우드는 대부분의 레스토랑들이 체인점들이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로컬 맛집을 찾기 힘들다. 이래저래 yelp를 뒤지다가 생긴지 얼마 안된 태국 음식점을 발견했다. 인테리어도 깔끔해 보이고 음식도 괜찮아 보여서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레스토랑 이름은 타이 빌라. 조금 일찍 갔더니 주차장이 널널했고 좀 오래된 작은 몰 안에 있다.
자리를 안내받고 매뉴를 받았다. 생긴지 얼마 안된 만큼 인테리어가 깔끔했다.
그리고 엄청 드물게 진짜 태국사람이 하는 레스토랑인가보다. 미국의 대부분 태국 음식점들은 태국에 이민가서 살았던 중국인들이 여기로 넘어와 문을 연 가게들이 많은데 주인과 직원들이 모두 태국사람들이었다. 그 부분에서 맛의 신뢰가 확 생김.
그리고 특이하게 옆에 가라오케가 있더라. 늦은 저녁에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노래를 부르고 놀기도 하나보다. 이런 스테이지 가라오케는 정말이지 적응이 안되는...
우리가 이 때 입장을 4시 30분에 했는데 이미 식사를 하고 계시는 테이블이 있었다. 브레이크 타임이 4시에 끝나는데 끝나자마자 바로 들어와서 음식을 주문하신 듯.
메뉴 구성도 너무 좋았던게 국적을 알 수 없는 메뉴들이 이것저것 있는 것이 아닌 태국 음식들만 있었다. (물론 미국식으로 변형된 태국 음식들도 있었다.) 같이 간 동료는 싱하 맥주를 하나 주문하고 나는 술을 못하는 관계로 스프라이트를 주문했다.
그리고 메인 디쉬를 보는데 정말 다 맛있어 보였다. 우리는 밥하나 면하나 시켜서 나눠먹기로 하고 팟씨유와 바질 비프 볶음밥을 시켰다. 이럴 때 위가 크지 않다는 사실이 너무 슬픔.
주문한 팟씨유가 먼저 나왔다. 새우를 추가 했는데 엄~청 큰 새우들이 넉넉하게 들어있었다. 다른 곳에서 팟씨유에 새우를 추가해서 주문하면 큰 새우는 하나 두개만 들어있고 진짜 작은 볶음밥 새우(?)가 총총총 들어있는데 여긴 달랐다.
그 뒤에 나온 바질 비프 볶음밥. 이것 또한 매우 맛있었다. 고기도 전혀 질기지 않았고 밥도 적당히 고슬 하니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주인 아주머니가 엄~청 친절하셔서 하나하나 다 여쭤보시고 젓가락 세팅도 먼저 해주시고(센스가 있으셨다.) 계산 할 때 스몰토스를 했는데 남은 일주일 힘내라고 주말이 얼마 안남았다고 토닥여주셨다. 이런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분들이 장사를 해야 잘 되나보다.
솔직히 둘다 좀 이른시간에 만나서 배가 그렇게 고프진 않아 남기면 포장해 갈 생각으로 들어왔는데 정말 싹싹 다 먹었다. 우연히 발견한 맛집이 가져다주는 행복이 이리 크다니. 안타까운것은 우리집에서 좀 거리가 있어서 자주 못간다는 정도이다. 가격도 나쁘지 않았고 (둘이서 술, 음료, 음식2개 주문해서 50불이 안나옴) 서비스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반응형'2023_U.S.A'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