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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fornia life: South Pasadena, CA] Hi-Life Burgers, 하이 라이프 버거, 사파 햄버거, 동네 버거 - 사우스 파사데나 버거 맛집2023_U.S.A 2023. 2. 18. 08:12반응형
일요일에 파사데나에서 오전 일정이 다 끝난 후 우리는 점심을 올드 파사데나에서 먹을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잉효가 자기가 중학교 때 자주 다니던 학교 앞 버거집이 근처인데 오랜만에 가보자고 했다.
잉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캘리포니아 사우스 파사데나에서 다녔었는데, 초, 중, 고, 대학교를 한국에서 나온 나로서는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다. 나의 방과 후 친구들과 몰려 갔던 곳은 포장마차 떡볶이집이었는데. 미드에서만 보던 미국 학생들의 방과 후 아지트(?)를 방문한다는 두근거림으로 사우스 파사데나로 이동 했다.
레스토랑 이름은 Hi-Life Burgers. 사우스 파사데나 중학교 바로 옆에 있다.
도착을 하니 생각보다 뒤쪽으로 주차장이 은근 넓게 있었다. 편하게 주차를 하고 앞쪽으로 나왔다. 잉효가 버거집이 오래 되었다 그래서 좀 허름 할 줄 알았는데 우리 동네에 있는 버거집보다 왜인지 더 신식 느낌. 야외 테이블도 엄청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어있었다. 잉효가 하는 말로는 학교 다닐때 그대로라고 하더라.
안으로 들어오니 확실히 인테리어가 세월을 보여주는 듯 했다. 엄청난 미국감성. 그리고 확실히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레스토랑 답게 음료 머신이 안쪽에 있다. 관리 하기 힘들어서 카운터 안쪽으로 들여 논 듯. 그리고 버거 이외에 셀러드나 센드위치 같은 것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는 일반 시그니쳐 버거 하나와 칠리 버거, 후렌치 후라이 2개 음료2개를 주문 후 실내에 자리를 잡았다.
실내와 실외의 좌석 비율은 1:1 정도 되어보였다. 실내도 은근 자리가 많이 있었는데 대부분 부스 형식이라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주말이어서 그런지 동네 주민들이 많이들 나와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 동네 주민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나는 레모네이드, 잉효는 콜라를 들고 자리에 와서 앉아있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잉효가 하는 말이 예전에는 음료 리필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중 고등 학생들 상대로 리필 서비스는 무리였나보다.
잉효가 학교다닐때의 에피소드와 여러가지 추억들을 이야기 하고 있으니 곧 우리가 주문한 버거가 나왔다.
따로 트레이는 없이 페이퍼백에 다 담겨져서 나온다. 카운터에서 픽업해서 자리로 돌아와 다 풀어서 먹으면 되는 시스템. 버거는 엄청 빵빵했고 후렌치 후라이는 엄청나게 양이 많았다. 그리고 맛있었다. 나는 햄버거를 하나를 다 못먹어서 절반만 먹고 절반은 다시 포장해왔고 후렌치 후라이도 둘이서 겨우 한봉지만 클리어 했다. 양도 많고 맛도 있었던 하이 라이프 버거.
점심을 먹고 소화 시킬 겸 바로 옆에 있는 사우스 파사데나 미들스쿨 운동장 쪽으로 걸어갔다. 학교 운동장은 일반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어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야외 활동을 즐기고 있었다. 학교 안쪽은 팬스가 쳐져 있고 문도 잠겨있어 들어가보진 못했는데 팬스 사이로 이것저것이 보여 잉효가 어디가 무슨 교실이었고 자신의 락커가 어디에 있었는지 알려 주었다.
햄버거 하나로 추억을 꺼내보고 온 점심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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